출처= 디 인포메이션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애플 디바이스의 대표적인 제조기업인 대만의 폭스콘(Foxconn Technology Co Ltd (TW:2354))과 애플 (NASDAQ:AAPL) 사이의 관계에 중국의 기업이 끼어들어 이전과 다른 기류가 흐르고 있다.
미국의 IT 미디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30일(현지시간) “How Apple Grew Closer to China By Turning ‘Little Foxconn’ Into a National Champion(애플이 ‘리틀 폭스콘’을 통해 중국과 가까워진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디 인포메이션은 보도에서 “애플은 최근 중국의 럭스쉐어를 통한 제품 생산 비중을 늘림과 동시에 폭스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라면서 “럭스쉐어는 애플의 주문이 늘어남에 따라 아이폰 생산 인프라를 늘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디 인포메이션은 “이러한 애플의 행보는 최근 중국 정부와 애플이 비밀리에 체결한 투자 확대 협약과 관련이 있다”라면서 “이 협약에는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이 중국 IT산업의 성장을 돕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애플은 본 계약을 체결한 후 럭스쉐어에 자사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의 생산 주문을 의뢰했다.
애플과 럭스쉐어의 관계가 형성된 배경에는 애플의 ‘하청업체’의 입지를 벗어나기 위한 폭스콘의 행보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폭스콘은 지난 2013년부터 애플 제품 생산 외의 다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었다.
지난 2014년 폭스콘은 통신사업 및 모바일 주변기기 사업으로 영역 확장을 시도하는가 하면 올해에는 2023년에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가기도 했다. 전기차 생산과 관련해서는 폭스콘이 애플의 전기차인 애플카를 생산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으나, 업계의 해석은 폭스콘의 ‘홀로서기’에 조금 더 무게가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