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eongyeon Han/Investing.com
Investing.com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문제를 놓고 미국 등 서구권과 대립하면서 서유럽 국가들에 공급하는 천연가스를 인질로 잡았다. 올 들어 기준금리를 세 차례 내린 터키는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20%를 넘겼다. 리라화 가치는 폭락했다. 오늘 외환위기로 금융 시스템이 붕괴한다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은 올해 들어 중국이 간섭받기 싫어했던 곳들을 골라서 정밀 타격을 해왔다. 대만, 티베트, 신장, 동계올림픽, IT기업들이 그 대상이었다. 중국은 월요일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목요일에는 희귀자원인 희토류 생산기업들을 통폐합 하고, 정부가 이 회사 지분 31.2%를 소유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지난 2019년에 고려했던 희토류의 무기화를 추진할 지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 러시아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무력 합병했다. 그 해 우크라이나에는 반러시아, 친서방 정권이 수립됐다. 크림반도는 우르라이나로부터 독립 선언을 하고 크림공화국을 세웠다. 러시아는 그 다음날 크림반도를 침공했다. 러시아는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우크라이나 본토에 위협을 가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이 때마다 러시아와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달 러시아가 10만 대군을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배치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7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두 시간 동안 화상회담을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달 들어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은 독일까지 이어지는 '야말-유럽 가스관'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기 시작했다. 유럽 내 천연가스 가격은 급등했다. 23일 러시아는 공급을 아예 중단했다. 24일 푸틴 대통령은 천연가스 문제가 서유럽 국가들이 자신들과 장기계약을 맺지 않았기 때문에 자초한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2. 중국
이번주 내내 미국은 중국에 위협적인 조치를 취했다. 미 국무부는 월요일(20일) 티베트 문제 특별조정관에 국무부 차관을 겸직시켰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홍콩 주재 중국 공무원 5명을 홍콩자치법에 따라 제재 명단에 올렸다. OFAC는 성명을 내고 “홍콩국가보안법으로 많은 정치인들이 구속 되거나 망명에 나섰다”며 “중국은 홍콩에 보장된 권리와 기본적 자유를 존중한다는 국제적 책무에 맞게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월요일(20일) 중국은 미국, 영국이 금리인상 등 긴축에 나서는 것과는 반대로 금리인하에 나섰다. 인민은행은 대출우대금리를 3.8%로 0.05% 낮췄다. 금요일(24일)에는 중국 희토류 생산기업 3곳을 통폐합 해 중국희토류그룹이라는 거대 희토류 기업을 만들었다. 중국 정부는 이 회사 지분 31.2%를 보유하기로 했다. 중국은 2019년 미국과 무역전쟁 당시 희토류 생산 제한 카드를 검토한 바 있다. 중국 정부가 다음주에 희토류 관련 조치를 취할 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3. 터키
월요일(20일) 터키 외환시장에서 리라는 달러당 16.41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리라화 가치는 17.72% 급락했고, 장중 한 때 달러당 18.28리라까지 떨어졌다. 올 1월 리라화 환율은 달러당 7.44였다. 금요일(24일) 오후 현재 리라화는 달러당 11.70으로 거래되고 있다. 터키 중앙은행이 국영은행을 통해 부당하게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터키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해 21일과 22일 55억달러 이상을 썼고, 12월에만 150~170억달러를 투입했을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
터키는 11월 물가상승률이 21.31%인데도 기준금리를 계속 낮추고 있다. 중앙은행들은 일반적으로 물가가 높으면, 금리를 높인다. 그러나 터키 기준금리가 경제 운용에 무리가 있는 수준으로 높은 상황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터키 기준금리는 올해 초 20%였고, 세 차례 인하로 현재 15%까지 낮아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신의 선거 공약이었던 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중앙은행장과 재무장관을 경질하고, 올 9월부터 세 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대통령은 금리 부담을 줄여야 수출, 투자, 고용이 늘어나고 이를 통해서 물가와 환율을 안정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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