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신소재 은첩고분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이차전지 분리막 소재를 개발하는 중국 창신신소재를 분석하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올해 하반기 가파른 주가 상승세가 지난 10월 말부터 꺾였는데, 다만 증권가는 내년 실적도 우수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최근의 조정이 투자 관점에선 비중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심천 선강퉁 증시에 상장한 창신신소재는 지난 8일 장마감 기준 전거래일 대비 14.16위안(5.90%) 주가가 상승한 254.10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창신신소재 주가는 지난 10월 20일 308.95위안을 고점으로 2개월새 50위안가량 꺾였지만 8일 반등한 모습이다.
창신신소재의 주력 사업은 이차전지 분리막 소재으로, 한번 채택되면 공급사가 변경될 가능성이 낮아 진입 장벽이 높다. 창신신소재는 중국 1위 분리막 업체로 자리매김했으며 경쟁사로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 아사히 카세이, 토레이 등이 있다. 증권가는 창신신소재의 강점으로 전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부분을 언급한다.
또한 글로벌 1, 2위 배터리 셀 업체인 CATL과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 등을 고객사로 확보한 것도 강점이다. 특히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셀 캐파를 각각 2021년 약 120~130GWh 수준에서 2025년 약 400~500GWh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성장 과정에서 품질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통한 뚜렷한 실적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창신신소재도 분리막 캐파 규모를 2021년 약 45억제곱미터에서 2025년 약 150억제곱미터까지 확대할 계획”이라 언급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창신신소재는 2022년 실적으로 매출 1230억 위안, 영업이익 500억 위안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69% 늘어나는 수준이며, 2023년 예상 성장률은 2022년보단 소폭 낮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정원석 연구원은 “창신신소재가 전세계 분리막 업체 중 가장 적극적으로 캐파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멀티플 확장이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주가 조정을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vic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