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세계 최대 생활용품업체 프록터앤갬블(P&G)를 주목하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대표적 경기 방어주이자 배당주인 P&G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와 함께 부각되는 모습이다. 원가 상승 압박을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는 가운데 높은 브랜드 인지도로 수익성을 방어해내고 있어 증권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P&G(NYSE:PG)는 지난 2일(현지시각) 오전 11시 기준 148.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이 3583억 달러에 달하는 P&G는 경기 방어주라 주가 변동성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연중 저점인 122달러 대비 최근까지 21.3% 상승했다.
1837년 양초 제조업자 프록터와 비누 제조업자 갬블이 창립한 P&G는 1890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180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중이며 35개국에 130 개의 제조 공장을 두고 있다.
2022회계연도 1분기 기준 매출액 비중은 ‘패브릭 홈케어’ 34%, ‘베이비·여성·패밀리 케어’ 24%, 뷰티 20%, 헬스케어 13%, 그루밍 13%, 기업매출 8%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 47%, 유럽 22%, 중국 10%, 아시아 9%, 남미 6%, 인도·아프리카 6% 순으로 나타났다.
P&G는 코로나19로 위생용품 수요가 증가하며 수혜를 보고 있다. 2021회계연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1억 달러, 18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13%씩 성장했다. 헬스케어와 패브릭 홈 부문이 같은 기간 10% 이상 매출이 늘었다.
다만 2022회계연도 1분기는 수익성이 다소 악화한 모습이다. 매출 20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 줄어들었다.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회사는 최근 전 세계 대부분 지역의 제품 가격 인상도 발표한 상태다.
다만 최근의 오미크론 변이을 통한 코로나19 재확산 추세는 P&G에 우호적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SAP와 알킬벤젠, 베이비, 여성·패밀리, 그루밍·스킨케어 제품의 가격을 두 차례 인상하여 원가 상승에도 수익성 방어가 가능해진 상황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P&G 산하에는 62 개 브랜드가 있으며 모두 북미에서 시장 점유율이 1~2위 수준”이라며 “지속적으로 마케팅과 연구개발을 시행함에 따라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가 타 브랜드에 비해 높아 판가 인상에도 시장 점유율 유지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높은 배당 성향은 주가에 긍정적이다. 배당을 실시한 131년 가운데 65년 동안 배당금을 인상할 만큼 주주 친화적 정책을 펴고 있다. 분기 배당을 실시 중인 P&G는 2021년 4월도 배당금을 10%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2021회계연도 기준 배당수익률은 2.4%였다.
데이비드 테일러 P&G CEO
안호현 전문기자 vic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