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퇀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중국의 음식 배달, 플랫폼 기업 메이퇀(HK:3690)이 3분기 다소 정체되는 실적을 냈다.
홍콩 증시에 상장한 메이퇀은 2일 오전 11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60홍콩달러(2.29%) 주가가 오른 249.80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 300위안에 근접했다가 주가가 20%가량 하락했던 메이퇀은 12월 초 반등의 모멘텀을 찾고 있다.
(그래프=구글 갈무리)
메이퇀은 2021회계연도 3분기 실적으로 매출 488억 위안(+38% YoY), 조정 순손실 55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 증가했지만, 순손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다만 매출과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각각 1%, 5% 상회했다.
음식배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하며 기대치를 소폭 상회했다. 일평균 배달건수가 4360만건으로 같은 기간 25% 늘며 3분기 음식배달 GTV(총 거래 가치)가 1970억 위안으로 같은 기간 29%나 증가했다.
IHT(In-store, Hotel & Travel) 매출은 33%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지역감염 재확산에도 호텔 숙박일수가 5%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사업 매출 또한 67% 증가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다만 ‘Meituan Select’을 포함한 커뮤니티 공동구매 신사업에 대한 투자 증가로 메이퇀 그룹의 3분기 조정EBIT은 62억 위안 적자를 냈다. 이는 전년 동기 15억 위안 흑자보다 큰 폭으로 낮아진 것이다.
증권가는 음식배달 부문의 4분기 매출 성장률이 3분기 대비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분기 기저가 높았고 코로나19 지역감염 재확산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계절적으로 4분기 배달건수가 적었던 점까지 고려하면 4분기 일평균 배달건수 증가율은 10% 후반대로 둔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IHT 부문은 지역감염 확산의 영향을 받겠지만 피해 규모는 음식배달 사업보다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부진 우려로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은 메이퇀의 식당, 호텔, 항공권 예약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메이퇀 경영진은 4분기 IHT 매출 증가율을 3분기와 유사한 10% 후반대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메이퇀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이퇀은 향후 성장 전략을 기존의 ‘Food+Platform’에서 ‘Retail+Technology’로 업그레이드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사업의 초점은 커뮤니티 공동구매 플랫폼 Meituan Select 등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메이퇀의 중장기적 성장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나 단기적인 성장률 둔화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왕 싱 메이퇀 CEO
안호현 전문기자 vic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