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eongyeon Han/Investing.com
Investing.com -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로 미국 정부가 해외 여행객들의 입국 관련 규정을 강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여행 관련 미 상장 기업들 주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하락하면서 여행 관련 기업들 주가는 크게 흔들렸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셸 윌렌스키 국장은 이날 “미국 입국 여행객의 코로나19 검사 유효 기간을 단축하고, 격리 요건을 일부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윌렌스키 국장은 또 “뉴욕, 뉴저지 뉴어크,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 국제공항 4곳을 통해 입국한 해외 여행객들의 코로나19 검사를 강화하기 위한 감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해외 여행객들의 자국 입국을 전면 개방한 것은 지난달 8일로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새로운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전 미국 입국이 제한됐던 나라는 59개에 달했다. 자국 국경 검문을 철폐한 유럽 솅겐조약 가입 26개국과 영국,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 33개국에 2주 이상 머물렀던 외국인은 미국 입국이 제한됐었다.
지난달 8일 이후에도 항공편으로 미국에 들어오려는 외국인은 코로나19 음성 확인 증명서를 소지하고 18세 이상인 경우 백신 접종 완료를 증명해야 했다.
미 여행업계는 올 3분기부터 여행 관련 기업들 실적이 호전되는 등 여행 특수를 기대해 왔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으로 여행 규제 강화가 언급되자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 숙박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 (NASDAQ:ABNB)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늘어난 22억4000만달러, 순익은 280% 늘어난 8억3400만달러였다. 회사는 주주서한에서 “4분기 백신 접종 확산, 해외여행 회복이 성장을 위한 핵심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에어비앤비 주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4.19% 내린 172.54달러로 장을 마쳤다. 최근 6개월 동안 이 회사 주가는 19.56% 상승했다. 여행 관련 온라인 예약 사이트인 익스피디아 (NASDAQ:EXPE)는 이날 3.25% 내린 161.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년 이상 약세였던 항공사들 주가는 소폭 하락하는 분위기다. 아메리칸에어라인 (NASDAQ:AAL) 주가는 30일 0.28% 내렸다. 델타항공 (NYSE:DAL)은 0.11%,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 (NYSE:LUV)은 0.31%, 유나이티드항공 (NASDAQ:UAL)은 0.66% 내렸다.
호텔 체인 힐튼 월드와이드 (NYSE:HLT)는 이날 2.17% 하락 마감했다. 하얏트 (NYSE:H)는 2.00%, 메리어트인터내셔널 (NASDAQ:MAR)도 2.13% 내린 가격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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