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KT의 한 직원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KT는 고용노동청에 조사를 의뢰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23일 밝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T새노조는 성명을 내고 “최근 KT 동부산지사에 근무하던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15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내용의 강력한 사회적 문제 제기가 있었고 그 내용이 새노조에도 접수됐다”고 밝혔다.
새노조는 “고인은 팀장과 동료들에게 지속적인 인격 모독과 따돌림에 시달렸다고 한다”며 “KT에 공정하고 신속한 조사에 착수하고 필요한 경우 노사 공동조사를 시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KT 직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앞서,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큰딸 결혼식 2주 뒤 자살을 선택한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글에서 "아버지 유서에 ‘젊은 팀장이 나를 너무 못살게 군다’, ‘출근하는 게 너무 지옥 같다’ 등 내용이 적혀 있었다"며 “저희 유족들이 원하는 것은 다른 그 무엇도 아닌 진심 어린 사죄”라고 적었다.
해당 청원은 23일 오후 1시 20분 기준 1만10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이 같은 논란에 사측은 “자체 조사뿐만 아니라 객관적 조사를 위해 고용노동청에도 17일 조사를 의뢰했다”면서 “조사 결과가 나오면 사실관계 규명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