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사진 각사)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대한항공 (KS:003490)의 아시아나항공 (KS:020560) 인수·합병(M&A)을 위한 선결 과제인 기업결합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모양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항공은 임의신고국가인 말레이시아 항공위원회(Malaysian Aviation Commission)로부터 기업결합승인을 받았다.
말레이항공위는 양사의 합병이 말레이시아의 항공 산업의 실질적인 경쟁 감소(SLC)를 초래해 합병을 금지하는 '2015 말레이시아 항공 위원회 법 54조'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봤다.
앞서 대한항공은 올해 1월 9개 필수신고국가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를 진행한 이래 터키와 대만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했다.
또, 태국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심의 종료를 알리는 통보를 받았으며, 임의신고국가인 필리핀 경쟁당국으로부터 신고대상이 아니므로 절차를 종결한다는 의견을 접수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필수신고국가 경쟁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나머지 필수신고국가 경쟁당국의 추가 요청사항에 적극 협조하며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를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KDB산업은행은 지난 6월 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후 통합 계획안(PMI)최종 확정했다.
PMI에는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를 통합을 비롯해 운임 상승 억제, 고용유지 및 단체협약 승계 등 방안 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공정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기업결합에 대한 경제 분석' 연구용역 계약 기간을 10월 말까지 연장하는 결정을 내렸다.
용역보고서가 나온 뒤 이를 재검토하는 과정을 고려할 때, 최종 기업결합신고 결과는 이르면 연말 또는 내년 초에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