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KS:005930) 평택캠퍼스 항공 사진. 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올해 2분기 미국 인텔을 제치고 전 세계 반도체 업체 중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이 같은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이 22조7000억원을 기록해 인텔의 매출액인 196억달러(약 22조6000억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인텔을 넘어선건 메모리 반도체 초 호황기였던 2017년, 2018년 단 두번이다. 이후 3년만에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이다.
WSJ는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경기가 개선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아울러, WSJ는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부문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가 당분간 왕좌 자리를 지킬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에서는 경쟁에 직면할 것으로 봤다.
인텔은 최근 중앙처리장치(CPU) 매출이 정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미국 정부도 힘을 보태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반도체를 자국의 핵심 인프라로 지정하는 한편,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위해 520억달러(약 60조원)를 지원하는 법안을 마련해 지난 6월 상원을 통과했다.
인텔은 올해 초 200억달러(약 23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 신설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미국 뉴멕시코주에 35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확장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WSJ는 어떤 회사가 얼마나 많은 자금을 동원, 투자할 수 있는지에 승패가 가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힌만큼 현재 삼성전자와 대만 TSMC의 양강체제에서 '3자 경쟁'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