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조용했던 국내 게임시장이 모처럼 들썩이고 있다.
넷마블이 최근 '제2의나라'에 이어 '마블 퓨쳐 네볼루션'을 내놨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29일 '오딘'을 정식 출시해 출시 첫 날 애플 (NASDAQ:AAPL)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2(블소2)'를 7월에 정식 출시할 예정으로 하반기 게임시장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 넷마블, '마블 퓨쳐 네볼루션' 신작 공개...하반기 넷마블 최대 역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 [사진=넷마블]
29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 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제작한 마블 IP(지적재산권) 최초의 모바일 오픈월드 액션 RPG다.
개발사인 넷마블몬스터의 조두현 개발총괄은 "슈퍼 히어로들의 지상 전투는 물론 자유로운 비행과 공중 전투를 구현해 한 차원 높은 액션을 완성시켰다"고 말했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올 하반기 넷마블 최대 역작으로 꼽힌다. 넷마블에 따르면 이 게임을 만드는데 3년 이상 소요됐고, 직접적인 개발 인력만 200여명 투입됐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에는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등 마블 유명 캐릭터 8종이 등장한다. 이야기 중심 싱글플레이를 시작으로 최대 50인이 함께하는 멀티플레이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 자유로운 비행과 공중 전투도 구현해 액션성 또한 높였다. 주 수익원은 최대 4억 개의 조합이 가능한 부위별 코스튬 시스템이 될 전망이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이날 사전 등록을 시작해 하반기 중 글로벌 출시된다. 전 세계 240개 국가에서 12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카카오게임즈 '오딘' 정식 출시...출시 첫 날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카카오게임즈 (KQ:293490) '오딘' [사진=카카오게임즈]
이에 맞선 카카오게임즈는 29일 오전 9시부터 '오딘'의 정식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시 전 사전예약에는 400만명 이상이 참여하며 기대작임을 입증했다. 전일 사전 다운로드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했고, 오후 1시경 부터는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오딘은 기존 게임에서는 흔히 다루지 않았던 북유럽 신화 세계관을 전면에 내세웠다. 영화 '어벤저스' 시리즈로 잘 알려진 토르, 오딘 등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오딘 개발에는 '블레이드' 시리즈로 유명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김재영 대표와 '삼국블레이드'의 이한순 PD, '마비노기 영웅전'의 김범 AD가 직접 개발에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언리얼 엔진4를 적용한 뛰어난 그래픽과 모바일·PC 모두에서 즐길 수 있는 멀티플랫폼이 특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성공적인 출발로 하반기 실적 개선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 엔씨소프트, 7월 '블소2' 출시...올해 실적 책임져야 할 게임
블레이드&소울2 [사진=엔씨소프트]
아울러 엔씨소프트도 다음달 '블레이드&소울' IP를 활용한 '블레이드&소울2(블소2)'를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블레이드&소울2'에 새로운 전투 시스템을 도입해 재미를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KS:036570) 대표가 직접 개발 총괄을 맡은 블레이드&소울2도 출시를 앞두고 모집한 사전예약에서 400만명을 넘긴상태다.
김 대표는 지난 2월 열린 쇼케이스에서 “블레이드&소울2는 MMO에서 과연 가능할까 생각했던 새로운 액션을 경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라며 "액션에 관해서는 MMORPG의 정점을 목표로 했다"고 말한 바 있다.
블소2는 엔씨소프트의 올해 실적을 책임져야 할 게임으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효자노릇을 했던 리니지M, 리니지2M이 아이템 사기논란에 휩싸이면서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125억원, 영업이익 567억원을 기록해 '어닝쇼크'를 기록한 바 있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