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지선 기자] 유명 주식 블로거인 크리스 라우는 레이븐 인더스트리즈(NASDAQ:RAVN)의 주가가 작년 저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올랐고, 농업 자동화 솔루션의 미래가 밝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수주 잔량이 증가함에 따라 비용이 다소 증가하고 있지만, 관리를 잘하고 있어서 향후 전망이 매우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레이븐 인더스트리스(이하 레이븐)은 정밀 농업 제품, 고도 비행풍선, 플라스틱 필림 및 시트와 레이더 시스템을 생산하는 미국 업체다. 동사의 본사는 사우스 다코타의 시욱스 폴스에 있으며 제너릴 밀스의 직원들이 고도 비행풍선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한 회사다.
레이븐의 주가가 지난해 20달러대에 거래됐을 당시 어느 누구도 강한 반등을 예상치 못했다. 현재 레이븐의 주가는 43.18달러 (미국 현지 시간 5월24일 종가)에 거래되고 있어 밸류에이션면에서는 다소 오버밸류 돼있다. 동사의 신 농업 기술인 '옴니드라이브(농업용 차량의 자율 주행)'는 매출에 긍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한정 출시 물량 중 절반 을 차지하는 36건의 옴니드라이브 시스템의 주문을 확보했다고, 2021년 1분기 실적발표에서 공개한 바 있다. 동 분기 순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1억1250만 달러였고, 수익은 전년 대비 136% 늘어난 0.26달러를 기록했다.
응용 기술(Applied Technology)사업 부문의 매출은 30.6% 증가한 549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부문의 매출은 OEM과 에프터 마켓 채널로 인해 증가했다. 동 사업부문과 공학 필름 부문의 수주 잔량과 수주량은 2022 회계연도 까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 단가의 증가를 관리하기 위해 전 사업부에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크리스 라우는 "공급망의 제약과 원자재 가격 인상등으로 생산 단가의 인상을 가격 결정력을 통해 해결했다"고 밝혔다.
건설 및 농업 시장은 백신 보급을 통해 여러 선진국의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크게 개선됐다. 이런 추세로 인해 레이븐의 적용 기술 제품의 수요 또한 급증하고 있다. 농업 부문은 현재 농업 공정을 자동화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동사의 연구 개발 비용은 이미 판매량 증가와 긍정적 운영 레버러지를 통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 응용 기술 부문과 공학 필름에 대한 수요는 충분하며 작업 자본(Working Capital)을 증가 시켰다. 동사는 또한 글로벌 공급망의 역풍을 헤쳐나갈 수 있는 역량과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 결정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증가하는 생산 단가를 고객에게 전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응용 기술 사업부는 국내외의 강한 수요를 통해 수혜를 입고 있다. 유럽 시장은 강하게 성장하고 있다. 크리스 라우는 "수주 잔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올해와 내년에 기록적인 수준의 수주 잔량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뒷받침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레이븐은 수지(resin) 시장의 변동성도 잘 대처해오고 있다. 공학 필름 사업부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부터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영업 수입이 세 배나(전년 대비 321.1% 증가) 늘어난 68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강한 매출 물량이 원자재 증가분을 상회해 매출이 증가할수록 수익이 늘어나는 추세다.
고도 비행풍선 사업부문인 에어로 스타의 매출은 20.3% 감소한 89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구글의 룬 사업의 종료로 인해 실적의 부진을 초래했다. 룬은 구글의 고도 풍선 사업부로 전세계 외지에 인터넷망을 고도 풍선을 통해 보급하려다가 사업성의 부족으로 구글이 올해 1월말에 10년 넘게 투자하다가 종료했다. 크리스 라우는 "에어로 스타 사업부문의 매출은 이제 미 국방부의 수요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성층권 풍선 시스템의 수요는 단기적으로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동안 시장은 소비자 자동차 자율 주행 SPAC 주에만 관심을 보이면서 레이븐의 자율 주행 성능에 가능성과 사업성에 대해선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레이븐은 케이스 아이에치 매그넘과 뉴홀란드 추적기를 탑재한 옴니드라이브를 예정보다 빨리 출시했고, 옴니파워의 매진을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동사는 제이브리지 로보틱스의 인수를 통해 지적 재산권과 특허 포트폴리오를 확장했고, 자율 주행 농업 기술의 기능의 향상을 이뤘다. 이를 통해 장기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고, 부족한 농업 노동력의 대안 및 효율성 향상을 제공할 것이며 농업 시장에서 자율 주행을 통한 틈새 시장을 구축했다. 주가는 작년 11월 이후 우 상향하고 있지만 상승 여력이 상당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 라우는 "레이븐의 독자적인 기술로 인해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 동사의 주식은 작년의 저점에서 3배이상 오를수 있는 상승 동력이 있으며 성장주 주도 지수인 나스닥이 하락할 때에도 동사의 주식은 상승했다"고 평가하며 투자 의견을 낙관적으로 냈다.
이동훈 기자 usinvestmentidea202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