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김현욱AI 앵커]
효성그룹이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오너일가인 조현준과 조현상 형제의 연봉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직원들의 성과급 등 평균 연봉은 오히려 감소하면서 내부적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특히 오너일가의 묻지마 연봉 인상을 견제할 수 있는 마땅한 수단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지난해 효성그룹의 매출은 2조7826억원으로 전년대비 12.4%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1.3%, 99.2% 감소하면서 실적악화가 가속화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오너일가인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연봉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조현준 회장은 지난해 총 46억4100만원을 지급받아 전년보다 1억2000만원을 더 받았습니다. 조현상 부회장 역시 지난해 총 26억1000만원을 받아 전년대비 7000만원 올랐습니다.
성과급 인상에 대해 그룹 계열사의 글로벌 비즈니스 성장을 견인하고, 고객 중심 경영을 했기 때문에 연봉이 인상된 겁니다. 이와 함께 그룹 차원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ESG 경영 강화를 리드했다는 게 성과급 인상 이유입니다.
너무도 당연하고, 진부한 이유로 오너일가는 배를 불리고 있는 것입니다. 수치화된 경영지표를 통한 성과급 지급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 사이 효성그룹 직원들의 평균 임금은 8500만원에서 400만원이 감소했습니다. 성과급과 관련 내부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효성그룹 이사회 결의를 통해 성과급 인상이 이뤄졌더라도 도의적으로 성과급을 양보하는게 오너일가의 덕목이 아닐까요?
한편, 지난해 상장사 중 실적이 악화됐는데, 오너 및 임원의 보수가 증가한 곳은 총 89곳, 130여명으로 조사됐습니다. 등기이사와 평직원의 임금 격차는 11배 정도 벌어졌습니다.
이처럼 오너일가의 묻지마, 연봉 인상에 대해 이사회에서 논의 기준을 명확히 공시하고, 국민연금 등 기관 투자자와 소액주주들의 감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포스탁데일리 김현욱 AI앵커였습니다.
김현욱AI 앵커 webmaster@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