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MEB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폭스바겐(DE:VOWG_p)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판매 회복과 아우디·포르쉐 등 고수익 차종 판매 증가 덕분이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오히려 수익성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폭스바겐은 1분기 매출 623억7600만 유로, 영업이익 48억120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컨센서스인 매출 613억 유로, 영업이익 46억 유로를 뛰어넘는 호실적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432.3% 증가하며 영업이익률은 7.7%를 기록했다. 주당 순이익은 6.51유로로 컨센서스인 7.17유로를 하회했지만 2020년 1분기 0.84유로보단 크게 높았다.
1분기 아우디와 포르쉐 이익 기여도가 54%에 달했다. 이에 아우디와 포르쉐의 1분기 영업이익률이 각각 10%, 16.7%로 폭스바겐 브랜드 영업이익률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포르쉐 1분기 매출이 31% 성장하며 이익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반도체 쇼티지 현상에도 실적은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이다. 차량 수요가 더 크게 반등하면서 가격 상승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믹스 개선도 실적에 기여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과 유동성 환경에 따라 프리미엄과 럭셔리 브랜드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폭스바겐 그룹은 3월 차세대 전기차 ID.4 글로벌 출시를 통해 판매를 늘리고 무선 업데이트 기능을 유럽과 미국에서 여름부터 적용하는 등 미래차 역량도 꾸준히 강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