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손현정 기자]
안녕하세요. 주목! 이리포트 손현정입니다. 미국의 반도체 회사 AMD가 경쟁업체 자일링스를 인수합니다. AMD는 이번 인수로 프로세스 분야의 1인자인 인텔의 경쟁 상대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의 리포트 살펴보시죠.
유진투자증권 이승우_AMD
제목은 'AMD, 자일링스 인수로 경쟁력 가속화 기대' 입니다. 그동안 AMD의 데이터센터용 제품은 경쟁사인 인텔보다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AI를 통한 데이터 플랫폼 분야에서 선전하고 있는 자일링스를 품으면 제품 경쟁력이 인텔만큼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인데요. 최근 AMD는 서프라이즈 실적도 내놨습니다. 함께 보시죠.
자료: 유진투자증권
AMD (NASDAQ:AMD)는 이번 3분기 실적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2020년 3분기 매출액 28억100만달러(약 3조1553억원) 영업이익 12억3000만달러(약 1조3856억원)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6% ,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했는데요. 기존 주력인 PC/그래픽 부문 매출이 전년비 30.6% 증가했고, 엔터프라이즈 부문 매출은 전년비 무려 116% 증가하면서 서프라이즈를 주도했습니다. PC, 게임, 데이터센터 제품의 수요가 늘면서 역대급 분기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자료: 유진투자증권
AMD 호실적은 CPU가 견인했습니다. 컴퓨팅 및 그래픽 부문 실적이 계속 순항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그래픽처리장치(GPU) 매출이 감소했지만 CPU가 상쇄하고도 남았습니다.
고무적인 점은 엔터프라이즈, 임베디드 및 세미 커스텀 부문의 급성장인데요.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B2B 주력으로, 성과는 인텔의 분위기와 확실히 달라 보입니다. 영업이익률을 보면, 올해 1분기에 마이너스에서 턴어라운드한 모습인데요. 매출은 전기대비, 전년동기대비 모두 100%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는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서버 사업이 2배나 확대된 셈이어서 놀라운 성과라고 판단합니다.
자료: 유진투자증권
최근의 이러한 호실적은 AMD가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대형 업체와 손잡았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최근 소문으로 돌던 자일링스 인수를 공식화하면서 기대감은 배가 되었습니다.
AMD는 350억달러(약 39조4000억원)에 자일링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수는 모두 주식 교부 방식으로 이뤄지며 자일링스 주주들은 자일링스 주식 1주당 1.7234주의 AMD 주식을 받게 됩니다. 시장에선 예상보다 더 높은 인수가격으로 AMD 주가는 4% 이상 하락했고, 자일링스 주가는 8% 이상 상승했습니다.
자일링스는 일반 소비자에게 잘 알려진 팹리스 회사는 아닙니다. 하지만 FPGA(프로그래밍 가능 반도체)분야에선 세계 1위 기업인데요. 주력 사업은 무선통신, 자동차, 우주항공, 군사통신, 레이더시스템 등에 활용되는 반도체를 개발하는 겁니다. PC와 게임용 콘솔 등에 사용하는 반도체를 생산하는 AMD가 무선통신, 데이터센터 등에 칩을 공급하는 자일링스를 인수했기 때문에 프로세서 분야의 1인자인 인텔 경쟁 상대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AMD의 리사 수와 자일링스의 빅터 펭 모두 대만계라는 점도 눈 여겨 볼 부분이지만, 두 회사 모두 사실 한 때 삼성전자의 인수 후보군으로 꼽혔던 업체들이었다는 점도 주목하는데요. 이 연구원은 "포스트 이건희 시대의 삼성전자에 대한 더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고 전했습니다.
자료: 초이스스탁
컴퓨터의 ‘뇌’라고 할 수 있는 CPU를 생산하는 AMD는 이번 인수를 통해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초이스스탁이 제시한 투자매력 점수는 100점 만점에 71점인데요. 배당 부분은 아쉽지만, 수익성장성이 최고 점수입니다. 그동안 컴퓨팅 및 그래픽 부문 의 성장성이 실적을 받쳐줬는데, 여기에 엔터프라이즈 부문의 급성장성이 진행되면서 앞으로가 더 긍정적인데요. 재무안전성도 매우 뛰어나다는 점에서 향후 반도체 시장에서의 우위가 기대됩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AMD, 39조원에 자일링스 인수… 인텔과 경쟁 가열
3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주력 CPU가 끌고, B2B도 서프라이즈
첨부파일 : 유진투자증권_기업_해외기업_20201028081011.pdf (이승우 연구원)
손현정 기자 sonhj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