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지선 객원기자] 이코노미스트이면서 CFA인 안드라스 카데날은 지난 한주간 기술주 조정으로 인해 가격매력이 생긴 다큐싸인은 매수기회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다큐싸인 (DOCU) 주가는 지난 4일(현지시간) 10%이상 폭락했다. 폭락세는 뛰어난 실적 발표가 있었던 다음 날에 발생했다.
다큐사인 (NASDAQ:DOCU)의 현재 주가는 지난 수요일날 기록한 연중 최고가에서 25%나 하락했다. 이러한 현상은 주식의 변동성이 얼마나 큰 지를 보여준다.
지난 주 특히, 성장주에 타격을 준 시장의 광범위한 매도세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다큐 싸인의 주가 하락이 '매수 기회인지 아니면 성장세가 꺾였는지' 의문을 낳게 했다.
안드라스 카데날은 “(폭락에도 불구하고) 다큐싸인 주식의 펀더멘탈은 여전하며 낙관적 전망은 어느 때 보다도 강하다”면서 “단기간 하향된 주가는 다큐싸인 장기 투자자들어게 더 큰 기회”라고 주장했다.
분기 실적
다큐 싸인의 지난 분기 실적은 모든 분야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줬다. 매출과 수익, 가이던스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다큐 싸인은 디지털 서명을 넘어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성장을 위해 해외 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분기엔 빌링스(billings)가 전년대비 61% 성장한 4억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45% 증가한 3억4200만달러를 기록했다. 동기간 88000명의 신규 고객을 추가해, 올해 전반기 신규 고객의 수가 지난해 전체를 앞질렀다.
빌링스와 매출, 출처: DocuSign
다큐 사인은 수익성 측면에서도 확고한 진전을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점점 나아져 내년에는 10%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며, 영업현금흐름과 잉여현금흐름 모두 사상 최고치에 도달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문서관리 디지털화의 추세로 다큐싸인은 혜택을 봤다. 그러나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에 시장은 주목했다. 다큐싸인 고객들은 디지털화 된 문서를 팬데믹 이후 다시 종이문서로 전환하지 않을 것이며, 그 결과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 자명하다.
분기 어닝콜에서 회사 경영진은 이 같은 추세를 실례로 제시했다.
• 매장 내에 의료 클리닉 네트워크를 보유한 대형 소매업체는 다큐싸인 전자서명 (eSignature)을 사용용, 동의서 및 기타 서류를 원격처리하는 형태로 원격보건(telehealth) 서비스 제공 계획을 가속화했다.
• 대형 금융기관은 이미, 전자서명(eSignature)을 널리 사용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문서 사용을 더 광범의 하게 사용하기 시작했다. 해당 기업은 다큐싸인과 함께 11개 신규 사업라인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 주요 도시는 주택 지원 신청을 처리하기 위해 디지털 업무(digital workflow)를 구축했다. 미국 정부는 다큐싸인을 통해 의료 사업자들에게 구호 기금 신청서 접수를 하도록 했다.
여기에다, 다큐 싸인은 최근 '라이브오크 테크놀로지(Liveoak Technology)'를 인수했다. 해당 기업인수를 통해 다큐싸인은 서명인과 공증인이 다른 곳에 있어도 온라인 상으로 서류 공증이 가능한 복합서비스인 'Docusign Notary'를 출시했다.
계약시 일반적으론 당사자들이 직접 대면을 해야한다. 하지만 '라이브오크'는 화상 면담을 통해 거래가 성사되도록 한다.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은 비디오 신원 확인과 협업 서류 작성 (collaborative form filing), 다큐싸인의 전자서명기능 추가 및 감사 추적 (audit trail) 기능이다.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최고 재무 책임자 마이크 쉐리단을 해외 사업부 회장으로 승진시켰다. 해외 시장은 2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59% 상승했다. 이 시장은 회사에게는 여전히 성장성이 높은 시장이다.
해외 사업 역시 전분야에서 뛰어난 실적을 내었다. 게다가 다큐싸인은 신제품과 서비스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향후 수년간 해외 시장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주가 동향과 벨류에이션
안드레스 카데날은 “투자자의 주식 보유기간에 따라 다큐 싸인 주식에 대한 관점이 다를수 있다”면서 “지난 주 주가는 25%나 하락했으나 지난 수년간 엄청난 수익률을 냈다. 주가는 직선으로 상승하지 않고 조정을 거친다”고 강조했다.
다큐싸인의 주가 차트가 실적 보고 이전에 포물선을 그리며 급상승 한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실적 호조에 따른 급상승은 단기 조정을 동반한다. 최근 다큐싸인의 주가 동향도 예외는 아니었다.
다큐 싸인 주가 차트, 출처 : YCharts
다큐싸인의 주가는 벨류에이션 면에서 보면 낮은 것이 아니다. 시장은 사업 성장에 강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기대감은 주가에도 반영되어 있다는 얘기다.
일반적으로 다큐싸인의 성장률과 EV/Sales 비율은 동종업체인 Zscaler (ZS)와 nCino (NCNO)와 비교된다.
이 세 업체들은 분명 다른 사업부문(sector) 에서 활동하나 성장률은 비슷한 범위 안에 있다. 성장률이 비슷한 두 소프트 웨어 업체와 비교를 했을 때, 다큐 싸인은 결코 고평가(overvalue)라고 말하기 힘든 부분들이 있다.
기업의 가치와 주가는 단기적으로는 현재 매출과 수익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나 한발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현금 흐름에 달려있다.
다큐싸인은 훌륭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미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그래서 다큐싸인 같은 회사의 주식이 저평가된 주가에 거래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월가가 바라보는 다큐 싸인의 평균 목표 주가가 250달러이다. 이러한 벨류에이션은 현재 주가에서 16% 가량 상승할 가능성을 의미한다.
안드레스 카데날은 “다큐 싸인은 높은 성장 기대치에 주가가 형성되어 있다. 현재 주가를 정당화 하기 위해선 계속 실적을 내야하는 부담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만약 경영진이 계속 사업을 잘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구축한다면 현재 벨류에이션은 절대 고평가 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안드레스 카디널은 투자의견을 ‘낙관적’ (Bullish)으로 제시했다. 그는 “다큐싸인은 장기적으로 성장할 우수기업이다. 최근 분기 발표는 이를 입증했다"며 "주가의 조정은 고품질 성장주에게 있어서 매수기회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지선 객원기자 stockmk202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