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남해안 상상발전협의회 모습. (왼쪽부터) 김경수 경남도지사,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김영록 전남도지사. (부산시 제공)
부산광역시와 경상남도, 전라남도 3개 시·도지사가 함께 모여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육성을 위해 ‘초광역 협력 프로젝트’를 같이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광역 철도 등이 구축되면 남해안은 2시간 생활권으로 연결되면서 세계적인 해양 관광·휴양벨트가 될 전망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남해안권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공동협력을 약속하기 위해 7월 31일 해운대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제 1회 남해안 상생발전협의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수도권 규제 완화 대응과 지역 성장을 위한 공동성명서 발표와 남해안 상생발전 협의회 협약을 진행했다.
제1회 남해안 상상발전협의회가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렸다. (부산시 제공)
◆“수도권 집중 멈춰야”
3개 시도는 공동성명서에서 “국가 균형 발전 기조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집중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고르게 잘 사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 수도권 집중을 막고 균형발전 정책을 조속히 시행하는 등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어 “정부가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리쇼어링 촉진 정책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포함하는 것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지만 수도권 유턴기업에 대한 보조금 신설 등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은 수도권 집중 현상 고착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3개 시도지사는 2차 공공기관 지방 이번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도 지사들은 “최근 정부 여당에서 공론화하고 있는 행정수도 완성 등 실질적인 국가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해 지역 간 격차를 고려해 공공기관의 투자 및 출자 회사, 금융기관까지 확대한 ㅈ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 주도형 균형 발전 뉴딜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초광역 협력 프르젝트 등 국가 균형 발전 촉진을 위한 정책 추진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청했다.
제1회 남해안 상상발전협의회 모습. (왼쪽부터) 김영록 전남도지사,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김경수 경남도지사. (부산시 제공)
◆남해안 2시간 생활·경제권으로
3개 시도 지사들은 남해안이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지리적 장점과 조선·석유화학·철강 등 주력산업 간 연계로 수도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상생과 번영의 남해안 공동체’임을 확인하고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먼저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남부권 관광개발 기본구상 용역’에 3개 시도 해양관광 콘텐츠 개발을 반영하고 ‘남해안컵 국제요트대회’를 시작으로 국제적 관광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는 남해안권의 광역 철도망의 전철화와 고속화를 진행한다. 보성~순천 간 조기 착공 등 경전선 고속화 사업의 조속한 완료 및 경부선·경전선·동해선이 교차하는 부전역에 KTX 신설, 부산~마산 국가 운영 전동차 도입, 부산~순천 준고속열차 등 교통 인프라 개선에 함께 한다. 또 남해안 관광 도로 건설 촉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남해안 3개시도는 항만물류도시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3개 시도에 위치한 6개 항만을 포함한 해운·항만·물류 산업의 공동 사업 발굴과 수행도 함께하기로 했다.
경제분야뿐 아니라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3개 시도는 협력하기로 했다. 남해안권의 미세먼지 저감 등 기후 위기 대응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고 공동연구를 통해 광역 대기 문제 해결을 고민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해운대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린 '제1회 남해안 상생발전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상생과 번영의 남해안 공동체 구성의 첫걸음을 내딛는 역사적인 순간을 동북아 해양수도이자 관문도시인 부산에서 맞게 된 것을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남해안권 광역 철도망 고속전철화 사업을 조기 추진해 부산·전남·경남을 2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세계적 해양관광·휴양벨트를 조성, 대한민국 해양관광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 초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원동화 기자 dhwon@leader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