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대만 신추에 있는 대만 반도체 제조 회사 TSMC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내년 투자액(capital expenditure)이 최대 5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 같은 전망은 내년 반도체 시장에서 2나노(나노미터·10억분의 1m) 수요 강세 등이 예상되는 등의 요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대만 연합보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2나노 등 최첨단 공정과 관련된 연구 개발의 지속적인 증가와 예상보다 강한 2나노 수요로 인해 2025년 TSMC의 투자는 올해보다 12.5%~14.3% 증가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320억~360억달러(약 49조 7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보에 따르면, 시장 내에서는 ASML과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가 TSMC 투자 증가에 따라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며 관련 제3의 업체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TSMC가 북부 신주과학단지 바오산 지역과 남부 가오슝 난쯔 과학단지 등 대만 전역에 최소 8개의 2나노 공장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TSMC는 시장 소문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며 투자 및 2나노 공정 진전에 대해서는 지난 4월에 밝힌 바와 같다고 거듭 밝혔다.
앞서 사측은 4월 기자회견에서 투자와 생산 계획은 장기적인 시장의 구조적 수요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2024년 설비투자는 금액은 280억~3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주주총회 이후 웨이저자 TSMC 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2021년부터 3년간 1000억달러(약 137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지난해 종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2나노는 예정대로 오는 2025년 양산에 들어가며, 양산 곡선은 3나노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