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에 따르면, 로빈후드의 2024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한 6.2억 달러, 조정EPS는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한 0.18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에는 매매수수료수익이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한 것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는데, 특히 암호화폐 매매수수료가 암호화폐 시장 활황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232% 증가했다.
주식 매매수수료 무료를 표방하여 빠르게 성장한 로빈후드는 게임스탑 사태 이후 주요 영업 지표들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부진했으나, 최근에는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와 cash sweep 등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데 성공하면서 실적 성장세에 힘입어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로빈후드의 주가는 연초대비 88% 가량 상승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로빈후드는 높은 투자자 친화도와 큰 혜택을 바탕으로 고객 예탁금을 빠른 속도로 확보하고 있다"며 "직관적인 UX/UI는 개인투자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으며, 매매수수료 없이 주식 등 전통자산과 가상화폐를 모두 거래할 수 있다는 것 역시 로빈후드만의 차별점"이라고 분석했다.
월 5달러로 구독서비스인 로빈후드 골드(Robinhood Gold)에 가입할 수 있는데, 연이율 5%의 cash sweep, 결제액의 3%를 적립해주는 Gold Card 등의 혜택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투자자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1분기말 기준 로빈후드의 AUC(Assets Under Custody)는 전년 동기대비 65% 증가한 13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Gold의 가입자는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한 168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고객 중 구독자 비중은 전년동기대비 1.9%p 상승한 7.0%다.
안영준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로빈후드는 온라인 기반 IT 플랫폼으로 고정비의 비중이 90%에 달해 향후 외형 성장 시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수익성도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암호화폐 시장 활황으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과 더불어 주요 지표가 긍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어 연간 흑자 달성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