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6조원 늘었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거래가 살아나면서 대출 수요가 늘어났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이 명목 국내총생산(GDP)성장률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나 갚을 수 있는 만큼 빌리고, 빌려주는 대출관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12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5대 시중은행과 함께 개최한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가계부채 점검에 나섰다.
참석자들은 4월 들어 가계부채가 증가세로 전환됐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 주택시장 회복양상 등에 따라 향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커져 긴장감을 갖고 가계대출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 대출은 6조원이 불었다. 증가 폭도 전월(5조1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의 경우 상호금융이 1조6000억원 감소했고, 여전사(7000억원)·저축은행(1000억원)·보험(1000억원)은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론 7000억원 줄었다.
5월 은행 주담대는 5조7000억원 늘어나 전월(4조5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8000억원 확대됐다. 5월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3000억원 늘면서 2개월 연속 증가 행진을 지속했다.
권 사무처장은 "올해 가계대출은 전년 말 대비 총 3조6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치는 등 명목 GDP 성장률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면서도 "4월 들어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전환됐고, 하반기 통화정책 기조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돼 금융권과 함께 더욱 세심한 관리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권 스스로도 차주의 상환능력을 감안한 대출이 일선 현장에서 취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