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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100억 횡령 ‘우리은행’ 조병규 주도한 ‘준법감시실’ 득세

입력: 2024- 06- 12- 오후 06:09
[단독]100억 횡령 ‘우리은행’ 조병규 주도한 ‘준법감시실’ 득세

[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내부통제 시스템을 만든 '준법감시실' 신설을 주도했다. (사진=뉴스1)

우리은행에서 지난 2022년 700억원에 이어 2년 만에 100억원대 횡령사건이 발생해서 은행권이 다시 충격에 빠졌다.

우리금융지주 안팎에서는 임종룡 회장이 공언해온 ‘빈틈없는 내부통제 시스템’이 무용지물이라는 자조가 나오는 가운데,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해온 우리은행 ‘준법감시실’ 인사들의 책임론이 제기된다. 회사 내부에서는 ‘빈틈없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춘 공로로 우리은행 내에서 준법감시실 인사들이 중용돼왔기 때문에 당연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빈틈없는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을 수 차례 강조하며 윤리경영을 내세웠다. 임 회장은 "99.9%가 아닌 100% 완벽한 내부통제 달성을 위해 절대 경각심을 늦추지 말자"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내부통제 체제 개편 △임직원 인식 제고 △역량 강화 등 세 축을 토대로 한 혁신방안을 추진해왔다.

특히 전 직원이 최소 한 번은 내부통제 업무 경력을 갖출 것을 의무화했다. 내부자신고의 익명을 강화하고, 신고자에 대해서는 최고 10억원이라는 파격적인 포상금도 내걸었다. 준법·검사 등 내부통제 인력도 확충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검사실과 별도로 준법감시실을 만들고, 준법감시실에서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해왔다”고 말했다.

또 우리금융은 같은 해 9월에는 이례적으로 지점장 30여 명에 동시에 명령휴가를 내렸다. 명령휴가는 주요 업무 담당 직원·지점장 등에 불시 휴가를 내리고 감사를 진행해 금융사고를 진단하는 금융권의 대표적 내부통제 강화 장치로 여겨진다.

100억원 '횡령 사건이 발생한 우리은행 전경. 사진=우리은행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임 회장이 우리은행장을 뽑을 때도 내부통제 강화도 중요한 포인트 가운데 하나였다”며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시중은행장 가운데 유일하게 준법감시인 경력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우리금융지주 자회사 대표이사 추천위원회는 조병규 행장을 최종 후보 1인으로 추천하며 “조 후보자는 우리은행의 준법감시체제를 한 단계 높인 인물”이라며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준법지원부를 준법감시실로 확대하는 등 준법감시조직 개편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100억원대 사고로 우리은행의 빈틈없는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이 모두 ‘구호’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 조병규 행장이 주도로 만든 ‘준법감시실’ 인사들의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복수의 우리금융 관계자들은 “조병규 행장의 업적 가운데 하나가 준법감시실이며 이곳에서 내부통제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지난 700억원 횡령사고 이후 준법감시실 인사들이 새 내부통제 시스템을 자랑하며, 회사 곳곳의 요직을 차지하며 이른바 ‘실세’ 그룹이 됐다”도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12일 우리은행 긴급 현장검사에 착수한다. 액수가 크다보니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검사를 결정했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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