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에 따르면, 룰루레몬의 1분기 매출액은 22.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 증가하며 컨센서스인 21.9억 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특히 북미 매출액이 16.2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북미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 대비 선방한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해외 지역은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 매출 성장률은 환율영향제외(CC)기준 52%, 나머지 해외 지역은 30% 증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OPM)과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각각 20%, 2.54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10억 달러의 자사주 추가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북미 지역의 매출 성장 둔화가 확인되고 있으나, 시장 우려 대비 둔화 폭이 크지 않았고, 이번 컨콜에서 개선 방안이 제시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북미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한 주요인은 남성용 부문 시장 점유율 확대와 캐나다에서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매출 성장은 2.0%로 전분기의 8.7% 대비 둔화 폭이 컸는데, 그 이유는 여성용 카테고리에서 사이즈와 색깔별 수급 관리 부족으로 일부 품목에서 품절 지속 등 수요 대응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분기부터는 재고 관리를 통해서 수급 이슈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되며, 경영진은 올해 하반기 내에 재고가 최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룰루레몬은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24.0~24.2억 달러로 제시하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하반기 성장 강화를 반영하며 2024년 매출 가이던스는 기존 107~108억 달러를 유지했다.
경영진은 기능성 신규 제품 2분기 출시, 색상과 사이즈별 수급개선, 그리고 3분기부터 최적화 재고 수준 달성을 바탕으로 하반기 미국 매출 성장이 상반기 대비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재임 연구원은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한 해외 매출 비중 상승,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남성용 시장내의 점유율 상승, 그리고 글로벌 이커머스(e-commerce) 침투율 확대를 고려하면 룰루레몬의 중장기 성장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