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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엔비디아가 지난달 22일 실적 발표 이후 연일 급등, 시총이 3500억달러(약 485조) 증가했으며, 이는 ‘감마 스퀴즈’ 때문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옵션 시장은 풋옵션(매도)과 콜옵션(매수)이 대결한다. 특정 자산이 급등하면 콜옵션 매수자들은 큰 이득을 보지만 풋옵션 매수자들은 큰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
이 경우, 풋옵션 매수자들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특정 자산을 매수해 포지션을 중화한다. 이른바 ‘델타헤지’다.
델타헤지는 특정 자산을 더욱 폭등하게 한다. 손실을 줄이기 위해 특정 자산을 매입해 추가적인 매수를 촉발하기 때문이다. 이같이 급등의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지는 것이 바로 감마 스퀴즈다.
지난주 엔비디아의 급등은 전형적인 감마 스퀴즈 때문이며, 이에 따라 시총이 3500억달러 정도 급증했다고 FT는 분석했다.
FT는 특히 감마 스퀴즈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방아쇠가 필요한데, 10대1 주식 액면 분할이 결정적 방아쇠로 작용했다고 봤다.
감마 스퀴즈는 드문 일이 아니다. 2021년 초 미국에서 밈주식(유행성 주식) 열풍이 불었을 때,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 주가가 급등했었다. 이 또한 전형적인 감마 스퀴즈 때문이었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게임스톱과는 전혀 다르다. 엔비디아는 게임스톱과 달리 투기가 아니라 실적에 바탕을 두고 랠리하기 때문이라고 FT는 지적했다.
![엔비디아 ‘감마 스퀴즈’로 실적 발표 이후 시총 485조 급증](https://d18-invdn-com.investing.com/content/pic3633c1743095f6fb0d1ec051dd420fca.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