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뜬 지수.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지난주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금리 인하 지연 우려가 불거지면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0~24일) 코스피 지수는 1.36% 하락했고,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도 1.83% 내렸다.
국내 증시는 매크로 환경에 눌려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다소 매파적으로 확인됐다.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의원은 연초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부진했던 것으로 평가하고 인플레이션이 2%로 하락하는 조짐을 지속해서 보이지 않는다면 추가 긴축 의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주 발표된 경제지표도 호조를 기록하면서 금리 인하 지연 우려가 더 커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이 발표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50.0)과 시장 예상치(50.0)를 상회한 50.9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PMI도 전월(51.3)과 시장 예상치(51.2)를 대폭 상회한 54.8을 기록했다.
매크로 결과가 국내 증시에 비교적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하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제지표가 이번 주에도 연이어 예정돼 있다. 오는 29일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고, 이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30일)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31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수 상단이 제한되는 가운데, PCE 지표나 연준 인사들의 발언 등에 단기 등락이 영향받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연내 한 번 금리인하는 물론, 일부 금리동결·인상 부담까지 선반영된 만큼 통화정책 불안심리가 증폭되거나 지속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