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글로벌 풍력 터빈 제작사인 베스타스(VWS DC)가 1분기 인도량 감소로 적자로 전환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베스타스의 2024년 1분기 매출액은 26.8억 유로로 전년 대비 5.2% 감소했고, EBIT 0.67억 유로 적자를 기록했다. 터빈의 경우, 매출액이 인도량 감소에 전년대비 12% 줄었다. 다만 터빈 판매 단가가 MW당 0.97백만유로로 전년대비 9% 상승하며 매출 감소를 만회했다는 평가다.
2024년 1분기 수주는 2.3GW로 전년대비 30% 감소했고 해상풍력 수주는 없었다.
2023년 1분기 브라질 지역 1.3GW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인한 역기저와 2023년 4분기 미국 중심으로 육상 풍력 수주가 집중되면서 1분기에는 신규 프로젝트 진행 다소 저조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보유한 파이프라인(Pipe-line)은 30GW 수준으로 2024년 가이던스로 매출액 160~180억 유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EBIT 마진을 4~6%로 기존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적자로 전환했으나, 중장기 마진 개선 방향성은 변함없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수요 개선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해상 풍력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수익성 낮은 저가 프로젝트들은 시간을 두고 해소될 전망이므로 수익성 개선 방향은 명확하다는 분석이다.
정연승 연구원은 "육상풍력 신규 수주는 미국을 중심으로 호조세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AI 산업 확대 및 데이터센터 확충 등으로 미국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가 진행 중으로 궁극적으로 발전원 투자가 필요하며, 재생에너지 수요 개선은 필연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대선 관련 재생에너지 정책 불확실성은 리스크로 꼽히지만 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주가는 장기간 기간 조정을 경험했다"며 "리스크가 해소되는 시점에서 빠르게 밸류에이션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