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알파경제=박남숙 기자]페이팔 창업자인 피터 틸(Tiel·57)이 서진시스템의 지분을 확대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틸은 사모펀드(PEF)인 크레센도(Cresendo)를 통해 국내 상장사에 지분을 투자했다. 크레센도가 투자한 회사로는 ▲HPSP ▲한미반도체 ▲동아지질 ▲메디포스트 등이 있다. 2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크레센도는 썬플라워홀딩스·리벤델인베스트먼트LLC(Rivendell Investments 2018-2 LLC)·썬플라워제3호 홀딩스 등을 통해 전동규(54) 서진시스템 대표가 보유한 전환사채를 인수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이번 인수에 크레센도가 투자한 금액은 약 2400억원으로 크레센도는 서진시스템의 보유 지분율을 19.58%까지 올렸다. 크레센도가 인수한 전환사채는 주당 3만2000원의 풋옵션(매수청구권) 계약이 체결됐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매수 청구는 2025년 6월 26일 이후 가능하다”면서 “풋옵션이 행사되려면 서진시스템의 주가가 3만2000원 이상이 돼야 손실 없이 거래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이점은 이번에 거래된 전환사채는 모두 보통주로 전환됐다”면서 “풋옵션이 보통주에 대해서 적용되는지에 대해, 서진시스템은 답변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서진시스템은 최근 ESS 관련 주목받는 기업이다. 챗GPT로 빅테크 등이 곳곳에 AI 서버를 짓고 있다. 서버에 필요한 엔비디아의 H100도 필수이지만, 전력 공급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이를 위해 ESS(Energy Storage System)이 활용된다. 서진시스템이 ESS를 생산하면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작년 4분기 실적도 급등했다.올해 수익률은 3일 종가 기준으로 서진시스템이 47.19%, SK하이닉스가 21.63%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