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국내 1·2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빗썸 거래량이 최근 큰 폭으로 줄었다. 해당 거래소의 시장 점유율이 90%를 넘는 만큼 이들 거래소의 부진은 사실상 한국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를 의미한다.
한국 코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전세계 알트코인 상승세도 제동이 걸렸다. 앞서 AI코인 대장주 월드코인을 비롯한 일부 알트코인들은 국내 거래량이 터질 때마다 폭등해왔다.
당초 가상자산 시장은 반감기와 더불어 홍콩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으로 상승 곡선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비트코인은 8000만원대로 내려왔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가격을 반등시킬 만한 이벤트가 부재해 비트코인이 더 내려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게다가 올해 금리인하가 요원하다는 전망도 시장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힘을 보탠다.
하지만 바닥에 근접했다는 시각도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은 3월 사상 최고점에서 급락하며 국지적 바닥을 형성했다"고 전했다. 단기 투자자들이 버티지 못하고 시장을 떠날 때 반등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반감기 이후 채굴자의 매도세가 없는 점은 비트코인이 바닥에 가까워졌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면서 미국 금리 발표 이후 시장 불확실성이 완화된 것과 중국 내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증가한 점을 신호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