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8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9조4000억원) 대비 6.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14.3% 줄었다.
주력 사업인 친환경 미래소재와 철강이 침체기에 빠지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미래소재 사업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로 전년대비 40% 감소한 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철강 사업의 영업이익은 3390억원에 그쳤다. 철강 수요 감소와 해외 저가 철강재 유입 탓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전기차 시장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에 대응해 고수익 사업 중심으로 미래소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로 했다. 일부 사업 투자 시점은 합리적인 수준으로 순연하겠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보급 둔화와 원재료인 해외 배터리 수급 상황을 감안해 리사이클링 해외 투자는 일부 연기하기로 했다. 2026년까지 예정된 케파 확장 계획도 수정했다. 양극재 생산 목표는▲ 2025년 39만5000톤→34만5000톤으로 ▲2026년 44만5000톤→39만5000톤으로 낮췄다. 음극재는 ▲2025년 13만4000톤→9만4000톤 ▲2026년 22만1000톤→11만4000톤으로 목표했던 생산량을 줄였다.
포스코홀딩스는 미래소재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리튬 등 자원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자원 가격이 하락하면서 우량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있어서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지난 25일 1분기 실적설명회에서 "현재 관심 있게 보고 있는 부분은 업스트림 자원"이라며 "최근 리튬 등 자원 가격이 하락해 우량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 사업은 ▲공정 자동화 ▲원료 경쟁력 확보 ▲설비 마스터 플랜 수립 등 세 가지 방향에서 원가 절감을 추진한다. 가공비를 절감하기 위해 과거 도입한 설비 역량을 높이고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을 활용해 제철소 공정 자동화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설비 최적 운영 방법도 도출한다.
원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료비 혁신에서도 나선다. 국내에서 고가에 구매하고 있는 원료를 저비용 국가로 전환할 계획이다. 제품 가격과 연료 시장의 연계성을 높이고 원료 관련 지분 투자로 구매 안정성과 경제성도 높인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은 "새롭게 출범한 경영진은 기존 사업에 대한 점검을 통해서 현재 사업들을 좀 바꿀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최근에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들이 있는데 포스코는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이기 때문에 빠르게 복귀를 하는 데 우선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철강뿐만 아니라 2차전지소재 사업은 계획 대비 시공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철강 인프라와 2전지소재 사업 투자비 계획이 일부 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