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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험]②대원제약, 해결사 김연섭 감사 투입…백인영 리스크 상쇄?

입력: 2024- 04- 25- 오후 07:31
[기업탐험]②대원제약, 해결사 김연섭 감사 투입…백인영 리스크 상쇄?

[인포스탁데일리=서동환 전문기자]

대원제약의 오너3세 체제가 본격화되면서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주력인 진해거담제 부문의 입지는 탄탄한 만큼 대물림에도 별다른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다만 신사업 부문에서는 과거 실패한 이력이 존재하는 탓에 앞으로의 성적표에도 적잖은 리스크가 내재해 있다는 의견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에스디생명공학. 그래픽=인포스탁데일리

대원제약의 품에 안긴 마스크팩 제조업체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달 2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안건을 결의했다. 제16기 연결 및 별도 재무제표 승인의 건 등이 안건에 올라 모두 승인됐다.

눈에 띄는 안건은 감사 선임의 건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이날 주주총회를 거쳐 김연섭 감사를 새로 선임했다. 김 감사는 대원제약 관리본부장을 겸하고 있다. 2017년 대원제약에 입사하여 2019년 전무, 올해 부사장에 올랐다.

김연섭 감사는 대원제약이 2011년 인수한 보청기 제조업체 대원메디테크(옛 딜라이트)의 구조조정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김연섭)선임 세부내역.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그래픽=인포스탁데일리

대원메디테크 인수는 대원제약 M&A의 대표적 실패 사례다. 인수 초기 3억원 정도의 대여금이 지난해 70억원까지 불어났다. 오너 2세인 백승호 대원제약 회장과 그의 동생인 대원제약 백승열 부회장이 공동대표로 나서 경영했지만 지속된 적자와 자본잠식을 해소하지 못했다. 그룹의 일인자와 2인자가 매달렸음에도 대실패한 결과를 받아들이며 굴욕을 맛봤다.

오너 2세의 뒷처리는 김연섭 감사의 몫이었다. 그는 2018년 대원메디테크 대표이사를 겸하며 오너2세의 실패 수습에 앞장섰다. 2022년 대원제약은 결국 대원메디테크의 대여금 모두를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다. 사실상 기업 존재의 마침표가 찍혔다.

그런 그가 에스디생명공학에 적을 두자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가장 무게가 실리는 건 역시 오너 일가의 실패 대비 및 수습이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대원제약이 사실상 경영 분리에 들어가면서 오너3세 체제가 본격화됐다”며 “신사업 부문을 맡는 백인영 대원제약 상무의 경영 리스크를 상쇄하기 위해 김연섭 감사가 에스디생명공학에 적을 둔 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대원제약 오너가. 그래픽=인포스탁데일리

백인영 상무는 백승열 부회장의 장남이다. 에스디생명공학 포함 신사업 부문을 맡는다. 백승호 회장의 장남인 백인환 대원제약 대표이사는 본업에 집중하는 구도다. 즉, 창업주인 고(故) 백부현 전 회장의 장남 라인이 핵심 사업을 갖고, 차남 라인이 신사업을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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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3세 체제가 본격화되자 일각에서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백인영 상무의 경영 능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또 다른 신사업 부문인 대원헬스케어(옛 극동에치팜)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그러한 분위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대원제약은 2021년 건강기능식품업체 극동에치팜을 인수했다. 2023년 현재 간판으로 바꿔 달았다. 대원헬스케어는 대원제약 계열 편입 뒤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2021년 말 약 21억원의 전체 자본은 1년 만에 2억원도 안 되는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약 -33억원의 이익잉여금 인식 탓에 자본잠식에 이르는 듯했지만 유상증자로 급한 불을 껐다.

다른 제약 업계 관계자는 “대원제약의 신사업 부문이 단기간 내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오너2세에 이어 오너3세 체제에서도 신사업 리스크가 존재하며 이는 대원제약의 디스카운트 요소로 따라다닐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연섭 신임 감사가 백인영 상무의 경영을 관리 감독하는 체제로 신사업 부문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원제약은 지난해 650억원을 들여 에스디생명공학 지분 72.9%를 매입했다. 이 매입 대금은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대원제약 총자산의 약 13% 규모다.

서동환 전문기자 oensh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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