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삼성물산(028260)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삼성물산의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8조원으로 전년 대비 5.4% 늘었고, 영업이익은 7123억 원으로 11.2%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6% 웃돌았다. 전사 매출액은 상사 부문 감소에도 불구, 건설과 바이오 부문이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건설 부문 영업이익은 미국 테일러, 평택 P4 등 하이테크 공정 호조로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한 약 3370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와 식음 부문 영업이익은 동기간 16%, 10% 증가했고 레저 부문은 비수기 영향에도 불구, 적자 폭을 축소하며 손익 개선에 기여했다.
1분기 건설 부문 매출액은 5.6조원, 신규수주는 2.4조원을 기록했다. 2024년 가이던스 대비로는 각각 31%, 13%을 달성했다. 2024년 건설 부문 매출액은 연간 하이테크 수주 목표치와 수주잔고, 매출화 속도 등을 고려하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4년 건설 매출은 둔화하나 해외 추가 수주 성과가 전망된다"고 판단했다.
2024년 해외 수주 실적은 태양광 프로젝트(Project), 호주 BESS(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UAE 플랜트, 공항 사업, 기존 공사 도급 증액 등에서 추가 성과를 목표하고 있다.
김기룡 연구원은 "최근 사우디 네옴시티 투자 규모 축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관련 인프라 및 모듈러 프로젝트(Project) 수주 계획은 유효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사업 초기 단계 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이익 성장과 더불어 수소 밸류체인 확대, 태양광, SMR 등의 신사업 추진 과정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삼성물산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배당세 감면 등 정책 대응 방안에 대해 추후 확정 내용을 토대로 면밀한 검토 계획을 언급했다.
이에 삼성물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나, 목표주가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상장사 지분가치 상승분을 반영해 기존 17만원에서 19만원으로 12%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