㉗[르포]쓰레기 줍는 신한투자증권 임직원, 나만의 힐링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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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원들이랑 다 같이 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회사에서 좋은 일 하라고 응원해 주시니 감사하죠."
봄기운이 완연한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 신한투자증권이 떴다. 샛강생태공원은 시민들은 물론 자연의 다양한 동식물들이 머무는 환경친화공원이다.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와 수달부터 갈대, 버드나무 등 여러 동식물들의 터전인 이곳에서 신한투자증권 직원들은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펼쳤다.
"생태공원을 깨끗하게"… 환경지킴이 된 신한투자증권
환샛강생태공원은 지난 주말과 4·10 총선 휴일에 봄나들이를 즐겼던 시민들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있었다. 공원 곳곳에 버려진 음료 컵과 쓰레기 등이 보였다. 산책로 주변에는 담배꽁초도 널려있었다.
신한투자증권 직원들은 공원과 산책로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수거했다. 그들의 발길이 닿았던 곳은 쓰레기 한 점 남아있지 않았다.
이날 봉사 활동을 시작한 오후 1시30분 이후 날씨는 무려 20도에 육박했다. 신한투자증권 직원들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열띤 노력을 보였다. 울퉁불퉁한 흙길 안 까지 들어가 쓰레기를 수거해오기도 했다. 3시간의 봉사활동이 끝나고 이날 참여한 직원들은 입을 모아 "좋은 날 좋은 봉사 활동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평소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다던 엄재호 트레이딩시스템부 선임은 "최근 바쁘다는 핑계로 봉사 활동을 잘 하지 못했는데 잊고 있던 봉사의 뿌듯함을 되새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엄 선임은 "이번 기회를 통해 샛강생태공원을 처음으로 걸어보았다"며 "공원을 위한 봉사뿐 아니라 나를 위한 힐링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에도 시간이 생긴다면 꼭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요일은 봉사"… 임직원 함께하는 '매금봉 프로젝트'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관리 활동 외에도 지난 19일에는 '영등포에버 줍깅 캠페인'을 통해 여의도 공원과 한강공원, 신한투자증권 본사 주변 등 버려진 쓰레기 등을 줍는 본사 주변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오는 22일에는 지구의 날을 맞아 점심시간을 활용해 여의도 일대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시행할 계획이다.
환경정화 봉사활동 외에도 지난 5일에는 영등포50플러스 센터를 방문해 저소득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구내식당 배식 봉사와 도시락 제공 봉사를 했다. 해당 봉사활동은 매달 한 번씩 꾸준하게 진행된다.
해당 프로그램들은 모두 근무시간을 활용해 진행한다. 직원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취지다. 직원들의 열기도 뜨겁다. 매금봉 프로그램들은 모두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되며 참여율이 평균 70~80%에 육박할 정도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매금봉 프로그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기적으로 매주 시행되고 있다"며 "평소 일과가 너무 바쁘니 업무시간을 활용해 봉사활동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시행됐는데 직원들의 반응도 좋고 우수한 참여율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샛강생태공원 봉사활동에 참여한 이연재 기업금융심사부 심사역은 "회사에서 부서 차원에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줬다"며 "근무시간에 진행되다 보니 시간적이나 공간적 부담이 없어 편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