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의 주택 건설과 건자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닥터호튼(DHI)의 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닥터호튼(DHI)의 2분기(1~3월) 매출은 91.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4.2% 증가하고, 순이익은 11.7억 달러로 24.4% 늘며, 주당순이익(EPS)은 3.54달러로 집계돼 컨세서스를 모두 상회했다. 닥터호튼은 2분기에만 4.0억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9920만 달러의 배당을 지급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선된 미국 주택 수요가 실적을 견인했다"며 평가했다.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닥터호튼의 2분기 주택 판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7% 증가한 84.7억달러로 2분기 연속 늘었다. 30.0만달러 이하와 50.0만달러 이상의 저가, 고가 주택의 판매가 줄었던 1분기와 달리 2분기에는 전 가격대의 주택 판매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전분기 대비 늘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주택판매 매출총이익률도 23.2%도 전분기 대비 높아졌다. 주택 준공건수도 2만2548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4.7% 증가했다.
최보원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되고 30년물 모기지 금리가 6~7%에머물고 있는 점은 부담이나, 미국 건축 허가건수가 늘고 있고, 신규 주택 판매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닥터호튼의 점유율이 높은 남부 지역은 기존주택 판매건수도 늘고 있다. 닥터호튼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주가가 3월 말 대비 13.6% 하락했으나, 고금리 기조 장기화에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360~373억 달러에서 367~377억 달러로 상향했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도 9.6배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연준 정책의 불확실성이 닥터호튼의 주가 상승을 제한하겠으나, 기준금리 인하 시기 구체화로 국채금리 상승세가 둔화되는 시기에 주목할 수 있는 대표 홈빌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