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고금리 기조가 지속하면서 은행 대출과 관련한 민원이 크게 늘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민원·상담과 상속인 조회는 72만 6061건으로 전년보다 5471건(0.8%)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금융민원은 9만 3842건으로 전년보다 6729건(7.7%) 늘었고 금융상담은 34만 9190건으로 1만 7027건(4.6%) 감소했다.
상속인 조회는 28만 3029건으로 1만 5769건(5.9%) 증가했다.
금융민원만 세부적으로 보면 일반민원은 5만 8247건으로 전년(5만 605건) 대비 15.1%(7642건) 증가한 반면 분쟁민원은 3만 5595건으로 전년(3만 6508건) 대비 2.5%(913건) 감소했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이 1만 5680건 접수돼 전년 대비 4776건(43.8%) 급증했다.
유형별 비중은 여신(49.4%), 보이스피싱(9.6%), 예·적금(8.9%), 신용카드(4.2%), 방카슈랑스·펀드(2.6%) 순이었다.
높은 대출금리에 대한 불만 등 대출금리 관련 민원과 신규대출·만기연장 등 여신취급 관련 민원이 각각 2343건, 1270건씩 늘어 증가폭이 컸다.
아파트 중도금 대출 관련 가산금리 책정에 대한 불만 민원도 많았다.
은행별 민원 건수는 KB국민은행이 232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한은행(1593건), NH농협은행(1372건) 우리은행(1278건), 하나은행(1092건) 순이었다.
민원 건수 증가율도 주요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이 8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은행(67.9%), 우리은행(63.6%), 하나은행(56.7%), NH농협은행(41.9%) 순이었다.
지방은행 중에선 광주은행이 52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년 대비 증가율은 903.8%에 달했다.
이와 함께 중소서민 관련 민원은 2만 514건 접수돼 전년보다 4810건(30.6%) 증가했다. 손해보험 민원은 3만 6238건으로 1081건(3.1%) 늘었다.
반면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신규 계약 건수가 감소한 영향 등으로 생명보험 민원은 3204건(19.1%) 감소한 1만 3529건이었다.
보험모집에서 2983건이 줄어드는 등 대부분 유형에서 금융민원이 감소했지만 계약의 성립 및 해지 유형에서는 200건이 증가했다.
손해보험에서 접수된 금융민원은 3만 6238건으로 전년 대비 1081건(3.1%) 늘었다. 유형별로 보험금 산정 및 지급 53.8%, 면부책 결정 10.4%, 계약의 성립 및 해지 7.3% 등의 순이다.
금융투자업권의 금융민원은 7881건으로 전년 대비 734건(8.5%)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와 40대의 민원 건수가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20대, 60대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금융민원 처리 건수는 9만 7098건으로 전년 대비 9648건(11%) 증가했다.
민원 처리 기간은 48.2일로 1.1일 줄었고 민원 수용률은 36.6%로 3.1%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