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신임 금융통화위원으로 이수형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김종화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이 추천됐다.
19일 한국은행은 이수형 교수와 김종화 원장이 오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조윤제·서영경 위원의 후임으로 추천됐다고 밝혔다.
선정된 후보자들은 임명 절차를 거쳐 다음 달 23일 열리는 금통위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 참여한다.
금통위원은 한은 총재와 부총재를 제외한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그리고 전국은행연합회장이 각각 1명씩 추천해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임명하는 과정을 거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 교수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추천을 받았으며, 김원장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추천을 받았다.
1975년생인 이 교수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42회 재경직 차석으로 기재부에 입부해 국제금융국에서 근무했다.
이 교수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메릴랜드대와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현재 아시아태평양노동경제학회 이사다.
기재부는 이 교수에 대해 “통화정책의 글로벌 연계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세계 경제 동학(dynamics)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논의를 심도 있게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김 원장은 1959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 김 원장은 한은에 입행해 금융시장국 팀장, 국제국장, 부총재보 등을 거쳤으며, 금융결제원장,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도 지냈다.
대한상의는 김 원장에 대해 “금융전문가로서 탁월한 전문성을 발휘해 국내외 경제상황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며 통화정책 수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영경과 조윤제 금통위원의 임기가 오는 20일 만료되며, 이날 오후 퇴임식을 갖는다.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두 위원이 동시에 퇴임하여, 향후 통화정책 논의 방향성이 주목받고 있다.
금통위는 지난해 2월부터 이번달까지 10차례에 걸쳐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