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상진 기자] 농심 1분기 영업이익은 아직 원가 부담이 잔존하면서 시장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라면의 해외 진출 모멘텀은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률과 수익성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 영업이익 컨센서스 666억원 부합 전망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농심 1분기 실적은 대체로 시장 컨센서스 매출액 9035억원과 영업이익 666억원에 부합할 전망이다.
이날 NH투자증권은 농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9016억원, 영업이익은 9% 증가한 693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날 IBK투자증권은 농심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9079억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645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소폭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 '신라면 더 레드'·'먹태깡' 등 신제품 효과
국내는 일부 제품 가격 인하 영향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높아진 외식 물가에 따른 수혜가 나타났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조 원가율 측면에서의 부담은 아직까지 존재하지만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추정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는 신라면 더 레드(23년8월 출시), 순하군 안성탕면(23년10월 출시) 등 신제품 판매 실적이 더해지고, 스낵류도 견조한 성장 예상된다"며 "특히 먹태깡(23년6월 출시)은 작년 말 월 매출 약 18억원에서 올해 20억원 수준으로 소폭 증가하는 추세로,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제과 업계에서 1년 가까운 기간 동안 먹태깡 매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점은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 미국 등 해외 라면 수요 높아 수출 모멘텀
해외는 미국 법인의 기저 부담이 높은 편이며 중국이 법인 유통망 변경 중인 영향으로 성장률 자체는 일시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제2공장 가동(22년 4월 말) 관련 기저 부담이 있어 큰 폭의 성장은 쉽지 않았을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라면에 대한 현지 수요가 여전히 높고, 라면 대중화 흐름도 이어지는 것으로 보여 수출 둔화 우려는 제한적"이라며 "현재 미국 제1공장은 풀가동(가동률 80% 이상)중이며 제2공장은 약 50% 수준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주 연구원은 "다만 미국 라인 증설 효과 고려하면 하반기 성장률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어 다시 한번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일본과 호주, 베트남 등 기타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늘었을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은 유통판매 방식 변경 및 온라인 몰 구축 준비 등에 따른 일부 매출 공백이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3분기 말부터 미국 제2공장에 1개 라인 추가 가동에 따른 제품 라인업 및 채널 확대 여지가 유효하다"며 "중국에서도 유베이와 총판 계약을 체결, 3분기부터 판매 지역과 유통 채널 확대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