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동남아시아에 대대적 투자에 나선다. 18일 싱가포르 매체 CNA방송 및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팀 쿡 애플 (NASDAQ:AAPL) CEO는 현지를 찾아 조만간 캠퍼스 확장을 위해 2억5000만달러(3434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1981년 처음 싱가포르에 진출한 애플은 현재 3600명의 현지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현지 제조 인프라가 없고 연구개발 시설만 있음에도 3000명 중반대의 직원 수준을 유지, 현지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평가다.
그 연장선에서 2022년 매입한 두 개의 빌딩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와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팀 쿡 애플 CEO. 사진=연합뉴스
애플의 중국 시장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가운데, 동남아를 새로운 시장으로 노리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이에 앞서 팀 쿡 애플 CEO는 14일 베트남을 방문해 투자 확대를 약속하고 팜 민 찐 총리를 만나는 한편 17일 인도네시아도 찾아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과 만나 공격적인 투자를 약속하기도 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애플의 이번 동남아 행보가 전통적인 제조 인프라는 물론 연구개발 모두를 아우르는 광폭행보라는 점이다.
실제로 팀 쿡 애플 CEO는 인도네시아에서 제조 기반을 확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고, 싱가포르에서는 연구개발 능력 확장을 선언했다. 동남아 진출에 있어 제조 기반 확보와 매출처 다각화를 동시에 이루겠다는 의지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