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TSMC.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주가가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5% 가까이 하락하면서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 이상 내렸다.
이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6% 하락한 4491.71포인트를 기록했다.
TSMC는 전거래일보다 4.86% 급락한 132.27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TSMC는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TSMC는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8.9% 증가한 2254억9000만대만달러(약 9조 5788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149억1000만대만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매출은 전년 대비 16.5% 증가한 5926억4000만대만달러(약 25조 1694억원)로 집계됐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인 5829억4000만대만달러를 상회했다.
전문가들은 매출과 순익 모두 사상 최대 규모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전망이 시장을 실망시켰다. 회사 경영진은 스마트폰과 개인용컴퓨터(PC) 시장이 여전해 약세라며 2024년 메모리 칩을 제외한 전체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10%로 낮췄다.
C C 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소비자 심리와 최종 시장 수요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TSMC가 급락하자 미국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이 1.76%, 미국 최대 D램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3.78% 각각 하락했다.
반면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는 0.76%,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는 0.69% 각각 상승했다.
이들이 상승함에 따라 반도체지수의 낙폭을 제한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지수는 1%대 하락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