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17일 오후 경기도 화성에 있는 삼성전자 (KS:005930) DSR타워 앞에서 첫 단체행동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약 2000여명의 노동자가 참석한 것으로 주최측은 추산했다. 전삼노의 첫 단체행동으로 행사 장소를 놓고, 노사간 신경전을 펼쳤다.
전삼노는 DSR 타워 1층 실내 로비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사측이 회사 시설물 사용 승인을 받지 않았다며 실내 집회를 불허했다.
지난 8일 삼성전자 노동조합은 조합원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의 74%가 쟁의에 찬성하면서 합법적으로 쟁의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 결과 총 조합원 2만7458명 중 2만853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전체 조합원의 74%에 해당하는 2만330명이 쟁의에 찬성했다. 지난 1일에도 삼성전자는 전삼노가 DSR타워 1층 로비에서 회사의 시설관리권을 침해하고, 위력으로 업무를 방해했다며, 신경전을 펼친 바 있다. <20204년 4월 9일자 [현장] 삼성전자 노조, 쟁의권 확보…17일 DSR타워서 첫 쟁의 돌입 참고기사>
이 과정에서 손우목 전삼노 노조위원장은 사측과의 몸싸움으로 부상을 당했다.
전삼노 부위원장은 “노조를 삼성전자 구성원으로 온전히 존중해달라”고 말했다. 전삼노는 노사협의회와 별도로 사측과 임금협상 교섭을 진행하다 결렬된 상태다.
노조는 다음 달 24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두 번째 단체행동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 임원들 사이에서 주 6일 근무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악화로 위기의식이 고조되면서 삼성그룹 전 계열사 임원들이 나서 고삐 죄기에 나선 것 보인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계열사 임원들도 위기 극복에 동참한다.
삼성 관계자는 "최근 위기 극복 차원에서 삼성전자 임원들이 주 6일 근무에 참여하고 있다"라며 "다른 계열사도 동참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