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씨티그룹(C)의 1분기 실적이 컨세서스를 큰폭으로 웃돌았다.
씨티그룹의 1분기 순익은 33.7억 달러를 시현해 컨센서스를 21.5% 상회했다.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던 작년 4분기 -18.4억 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52.1억 달러나 증가한 수치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의 소멸과 함께 IB 등을 비롯해 기업 뱅킹(Banking) 사업에서 수수료 이익이 상당폭 확대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의 1분기 수수료 이익은 37.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5.3% 증가했는데, 증권발행 업무 활성화로 ECM과 DCM 수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IB 영업수익이 35% 늘었다.
반면 순이자이익은 135억달러로 전년 대비 1.2% 증가에 그치며 예상보다 다소 부진한 모습인데 주로 마켓(Markets) 사업부문에서 이자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4bp 하락한 2.42%를 기록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조직 단순화 등 고강도 조직 개편이 완료됐다"며 "비용 효율화에 따라 연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씨티그룹은 비용 효율화를 위해 지난 3분기말부터 고강도의 조직개편을 진행했고, 올해 3월 말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약 2개 분기 동안 진행된 조직 개편으로 각 사업부문이 5개부문으로 구분 및 간소화되었으며 약 7000여명의 인원 감축이 이루어졌다.
이번 조직개편 영향으로 회사는 중기적으로 연간 약 15억 달러의 운영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조직개편 관련 일회성 비용 소멸에 따른 기저효과로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