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태영건설이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가운데, 1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과 100대 1 비율의 대주주 무상 감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16일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태영건설 워크아웃 관련, 실사결과와 기업개선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실사법인은 태영건설의 완전자본잠식 해소를 위해 1조원 규모의 출자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대주주 TY홀딩스는 경영책임 이행을 위해 100 : 1, 기타주주는 2 : 1로 차등감자를 실시할 방침이다.
대주주는 대여금 등 기존채권의 100%, 금융채권자는 무담보채권의 50%를 출자전환함으로써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채권자는 태영건설의 영업활동 지원을 위해 제2차 협의회에서 의결한 신규 자금과 신규 보증도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이날 운영위원회와 오는 18일 전체 채권단 설명회 등을 거쳐 기업개선계획을 금융채권자 협의회에 부의한다.
대주주가 대규모의 자본확충에 참여하는 만큼 태영건설에 대한 경영권은 유지될 전망이다.
기존 대주주의 지분은 41.8%(티와이홀딩스 27.8%, 윤석민 회장 10.0%, 윤세영 창업회장 1.0%, 윤석민 회장 부인 3.0% 등)에서 60% 안팎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태영건설 주식에 대한 ▲경영권 포기 ▲의결권 위임 ▲감자 및 주식처분 동의 등 경영권 행사는 불가능하다.
태영건설이 참여 중인 PF 사업장 60곳(준공 완료 1곳 포함)에 대한 처리 방향도 이날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