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델타항공(DAL)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2분기 역대 최고 매출이 예상된다.
델타항공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37억 달러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1억 달러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Non-GAAP 주당순이익은 0.45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컨세서스를 웃돌았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출장 수요 강세 영향으로 프리미엄 매출은 전년대비 10% 증가했고, 북미-태평양 노선의 여객 매출액이 31% 늘어 노선 중에서 가장 강한 수요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델타항공은 2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153~156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제시했다. 연간으로 한국, 일본 수요 강세로 태평양 노선 매출은 30% 성장을 전망했고, 운임 수준은 하락보다는 유지(Flat) 수준으로 예상했다.
정연승 연구원은 "미중 직항 노선 공급 억제는 국내 항공사에도 기회"라고 판단했다.
지난 4월 11일, 미국 주요 항공사(AAL, DAL, UAL 등) 및 항공 노조는 미국 정부에 미중 직항 노선 확대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왕복 항공편이 주당 35회 운영 중이나, 3월 31일부터 중국 항공사들은 주당 50편까지 확대가 가능해졌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미국 항공사들은 러시아 영공을 통과하지 않아, 러시아 영공을 통과하는 중국 항공사 대비 불이익을 받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해당 불이익 요건을 해소시키기 이전까지 미중 직항 노선 확대 중단을 요구했다.
정연승 연구원은 "직항 노선이 제한될 경우, 아시아-북미 지역의 공급력이 제한되면서, 해당 지역에서 공급력 우위를 가진 대한항공-델타항공의 JV의 영향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객 공급 제약 외에도 밸리 카고를 통한 화물 공급력에도 제약이 발생해 장거리 노선 운임 및 화물 운임이 과거 대비 높은 레벨로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는 요인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