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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부동산 PF 익스포져 26.3조…"최대 1.9조 충당금 더 쌓아야"

입력: 2024- 04- 13- 오후 06:19
수정: 2024- 04- 13- 오전 09:43
© Reuters. 증권사, 부동산 PF 익스포져 26.3조…"최대 1.9조 충당금 더 쌓아야"

CityTimes -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국내 26개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익스포져가 26조3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리 쌓아놓은 대손충당금을 고려해도 1조1000억 원에서 1조9000억 원의 추가 손실이 우려된다.

이예리 NICE신용평가 금융평가정보 책임연구원은 12일 '부동산 PF 손실인식 현황과 추가손실 전망' e-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내 26개 증권사의 국내 부동산 PF 익스포져(우발부채 대출채권 사모사채)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총 부동산 PF 익스포져 26조3000억 원 중 우발부채는 19조1000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대출채권과 사모사채 등은 7조2000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신규 투자 많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과거 투자했던 익스포져가 여전히 회수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증권업 PF 익스포져 중 중후순위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42%로, 캐피탈이나 저축은행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중 80% 이상의 브릿지론과 본PF 사업장 만기가 올해 도래한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국내 PF 손실 인식 총액이 최대 1조9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봤다. 순영업수익의 11~15% 수준이다.

이어 "일회성을 제외한 증권업 전체의 순이익은 3조 원"이라며 "PF손실 인식이 수익성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증권사의 대손충당금 및 준비금 적립은 지난해 말 기준 26조3000억 원에 달한다. 이중 요주의 이하 여신규모는 24%이다. 브릿지 대출 절반이 요주의 이하다.

부동산 PF 추가손실이 나타날 경우 대손충당금을 고려해도 1조1000억 원에서 1조9000억 원의 추가 손실이 추정된다. 브릿지론 손실 규모를 추정하면 초대형사 3000억~6000억 원, 대형사 6000억~1조 원, 중소형사 2000억~3000억 원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초대형사는 자기자본 대비 손실 규모가 낮다"며 "대형사와 중소형사는 자기자본의 3~6%를 추가 손실로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형사와 중소형의 국내 부동산 PF 손실하방압력이 크다"며 "대손비용은 증권업 수익성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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