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롯데쇼핑(023530)의 1분기 실적이 백화점 부문의 수익성 부진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총 매출액은 5.26조 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150억 원으로 1.5% 늘어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인 1390억원을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백화점과 할인점의 1분기 기존점 성장률이 각각 전년 대비 3.5% 와 5% 성장해 영업실적은 견조했던 것으로 보이나, 백화점의 일회성 비용 집행 영향에 따라 국내 백화점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6% 감소한 9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그로서리 부문은 식품물가 상승에 따른 견조한 성장과 통합소싱 지속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하이마트, 홈쇼핑, 컬처웍스 등 자회사는 점진적인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영업실적에도 백화점의 수익성 부진으로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다소 하회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국내 주요 사업 외에도 자회사 해외 사업 등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며, 펀더멘털은 유의미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도 견조한 영업 실적을 보이고 있는 백화점은 앵겔지수 하락에 따른 소비여력 개선 현실화 시, 매출 성장의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진협 연구원은 "그로서리 부문의 실적 강세는 MD통합 작업이 지속되는 올해까지는 자명할 것"이라며, "베트남 백화점 조기 손익분기점(BEP) 전환, 자회사 효율화 등 역시 동사의 펀더멘털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휴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건정성 확보 노력도 긍정적이다. 동사는 올해 3000~4000억원 수준의 유휴자산 매각을 예정하고 있다.
실적 개선 및 주주환원 노력으로 유통업종 중 자기자본이익률(ROE)의 턴어라운드가 유의미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롯데쇼핑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