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최근 경기 고양시에서 SUV 전기차가 갑자기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려던 견인 기사가 감전당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5시 20분쯤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전기차 SUV가 인도로 갑자기 돌진해 주차 차단기 등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가 다쳤고, 이 사고로 인한 다른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기 위해 약 2시간 30분 이후 견인 기사가 도착해, 전기차에 올라탔는데, 이 견인기사가 감전사고를 당한 것입니다.
병원으로 이송된 차량 운전자와 이 견인 기사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차량이 갑자기 급발진했다"는 운전자의 진술 등을 참고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급발진 여부도 문제지만, 전기차량내 감전사고 문제를 더 크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전기차가 내연기관 차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점과 충전소 부족 등의 불편함으로 전기차 수요가 생각보다 늘지 않고 있는데, 이번 감전사고 이슈까지 발생해,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 판매사이트인 에드먼드닷컴과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는 최근 소비자들의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점차 식고 있다는 결과를 담은 설문조사를 발표했습니다.
에드먼드닷컴은 지난 1월 자동차 구매자 300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관련 설문조사한 결과, 전기차 구매가 꺼려진다고 말한 응답자 비율이 4분의 1에 달하는 23%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다. 지난해 4월 진행한 조사의 19%보다 4%포인트 증가한 것입니다.
JD파워가 매월 진행하는 전기차 선호도 조사에서도 다음 차로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비자 비율은 4개월 연속 줄어 지난 2월 24.4%를 기록했습니다. 이 비율은 지난해 10월 29.2%를 기록한 이후 11월 27.6%, 12월 26.6%, 올해 1월 25.6%로,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음 차로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비율은 같은 달 22.2%까지 상승했는데,응답자들은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 충전시설 부족(52%·중복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이어 비싼 가격(47%), 긴 충전 시간(45%), 부족한 1회 충전 주행거리(43%), 집과 회사에서 충전 불가능(37%) 등의 순이었습니다.
또한 전기차 가격과 관련해 에드먼즈닷컴 조사에서 전기차 구매에 관심 있는 응답자 47%는 4만달러(5천400만원) 이하의 전기차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 내 전기차 평균 거래 가격은 6만1천702달러(8천350만원)여서, 비싼 전기차 가격이 수요 진작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탄소배출 감소와 친환경 정책 확대 차원에서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각 국 정부와 자동차업계가 노력하고 있지만, 여러 걸림돌들로 인해 전기차 수요는 좀처럼 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 감전 사고는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사고원인을 서둘러 밝혀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