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1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00원(0.82%) 내린 8만4600원에 거래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31.25% 증가한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가 하락세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1.06%) 내린 18만6100원에 거래 중이다. 한미반도체도 2300원(1.68%) 내린 13만5000원을 나타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한 것이 국내 반도체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4일(이하 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30.59달러(3.44%) 내린 859.05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는 14.94달러(8.26%) 내린 165.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TSMC와 인텔도 각각 1.65%, 1.49% 하락했다. 반도체 종목들의 모임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01% 하락했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발언에 뉴욕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0.16포인트(1.35%) 하락한 3만8596.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23%, 1.40% 하락 마감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발언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정체되면 연말까지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계속 강세를 보일 경우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5.50% 범위로 더 오랜 기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효과가 없을 경우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추가 금리 인상도 고려해야 한다"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