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 팜사업의 최근 4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37.6%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9년 25.2% ▲2021년 46.0% ▲2022년 47.0% ▲2023년 32.1%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2021년과 2022년 팜유가격이 상승하며 이익률이 크게 상승했다. 유가 상승과 공급망 불안으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됐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높은 이익률은 철저한 시장 분석과 이를 사업에 접목한 실행력이 합쳐진 결과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팜사업의 성장성을 예측하고 인도네시아에 법인(PT.BIA)을 세웠다. 2011년 농장 개발에 뛰어들어 2016년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생산량인 20만8000톤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적의 생육환경 ▲효율적인 인프라 구축 ▲체계적인 농장관리 등으로 팜사업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PT.BIA법인의 팜열매, 팜원유(CPO) 생산량은 타 농장 대비 약 1.5배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팜농장은 최적의 생육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다. 농장이 있는 파푸아는 타 지역 대비 고온다습해 팜 생장에 유리하고 점토질 토양으로 영양과 수분 공급이 용이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가로형으로 농장을 배치해 긴 일조시간을 확보했고 광폭도로와 자체항만을 구축해 운송 효율성도 높였다. 과학 영농 기법을 도입해 비료 투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외부 진단으로 생육 상태를 관리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팜유 정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S칼텍스와 손잡고 인도네시아 칼리만탄티무르주에 2억1000달러(2700억원)를 투자해 정제공장을 구축한다. 2025년부터 연간 50만톤에 달하는 정제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은 인도네시아 내수시장뿐 아니라 한국, 중국 등 인근 국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GS칼텍스와 바이오디젤, 지속가능 항공유 등 친환경 바이오연료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세계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2020년 국내 기업 최초로 환경과 현지 주민의 권리·인권을 보호하며 팜유를 생산하겠다는 팜사업 환경사회정책인 NDPE를 선언했다. 2021년에는 국제 지속가능 팜오일 인증인 RSPO를 획득하며 지속가능한 팜유 사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최근 취임사에서 "식량사업은 상·하류 밸류체인 확대와 친환경 영농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식량 종합 사업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언제나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회사, 성장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는 회사로 존재할 수 있도록 회사의 격을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