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인텔은 최근 몇 년 동안 대만 반도체 제조에 빼앗긴 기술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노력에 타격을 준 영업 손실이 심화되고 있다.
인텔은 2일(현지시간) 칩 제조 부문의 영업 손실이 심화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인텔은 제조부문이 2023년에 70억 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도의 52억 달러보다 더 큰 손실이었다고 밝혔다.
해당 부문의 매출은 2023년에 189억 달러로 전년도 630억5천만 달러 대비 31% 감소했다.
인텔 (NASDAQ:INTC) 주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류가 제출된 후 4.3% 하락했다.
인텔 최고경영자 팻 겔싱어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발표회에서 "2024년은 칩 제조 사업에서 최악의 영업 손실의 해가 될 것이며 약 2027년까지는 영업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1년 전 ASML의 극자외선(EUV) 기계 사용에 반대하는 등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주조 공장 사업이 위축됐다"고 덧붙였다.
겔싱어는 이러한 실수로 인해 인텔이 전체 웨이퍼 수의 약 30%를 TSMC와 같은 외부 계약 제조업체에 아웃소싱했다고 밝혔으며 이 수치를 약 20%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인텔은 구형 기계가 단계적으로 폐기되면서 더 많은 생산 요구를 충족할 EUV 도구로 전환했다.
이에 대해 겔싱어는 "포스트 EUV 시대에 우리는 이제 가격, 성능, 그리고 다시 리더십에 대해 매우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인텔은 미국 4개 주에 칩 공장을 짓거나 증설하는 데 천억 달러를 쓸 계획이며 이는 외부 기업들을 설득해 제조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데 달려 있다.
그 계획의 일환으로 인텔은 투자자들에게 제조 운영 결과를 독립적인 부문으로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TSMC와 삼성전자와 같은 주요 칩 제조 업체들을 따라잡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