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한화와 HD현대가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미국 해군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이를 위해 한화는 미국법인설립과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HD현대는 북미 지역 조선소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미 해군의 초청을 받아 이달 중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28일 미국법인 한화오션 USA홀딩스에 1818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한화오션 USA는 지난해 12월에 설립된 회사로 한화오션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한화오션은 MRO시장진출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 방위산업, 조선소 인수등의 다양한 사업을 검토중인것으로 알려졌다.
모도 인텔리전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해군 함정 MRO 시장 규모는 올해 77조9200억원에서 2029년 85조82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시장 규모는 연간 약 20조원에 달한다.
이러한 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미 해군성 장관은 아시아 전역에서 미 해군 함정 수리 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관계자는 지난해 내에서 미군함정 MRO를 가능하게 하는 MSRA(Master Ship Repair Agreement)를 신청해 올해 초 실사까지 마쳤으나 북미 인수와 크게 관련이 없으며 북미쪽 MRO관련해서는 확정되거나 계획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2월 미 해군성 장관 델 토로는 두 회사 조선소를 찾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두 회사의 답방 차원에서의 미국 방문이 예상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델 토로 장관과의 미팅 건은 계획된 바 없다"면서도 "다른 업무건으로 미국 가는 것은 맞으나 세부적인 사항은 알수 없다"고 전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김 부회장의 출장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또 한화오션 관계자는 "미국의 법인을 설립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준비작업차원이라며 구체적인 사업의 진행이 아니어서 지금 상황에선 할 이야기가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