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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젠슨 황 콕 찍은 삼성전자, 외국인 순매수에 '10만전자' 가나

입력: 2024- 04- 02- 오후 05:38
[STOCK] 젠슨 황 콕 찍은 삼성전자, 외국인 순매수에 '10만전자'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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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지난주 엔비디아가 개최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GTC2024' 이후 삼성전자 주식 쇼핑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가운데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주 고객인 AMD에 HBM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목표주가를 올려 잡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1.25% 오르며 2년 3개월 만에 8만원선을 넘겨 마감한 후, 29일엔 1.98% 상승하며 8만2400원까지 올랐다. 지난 1일 종가는 8만2000원이다.

올해 1분기(1~3월)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주식 순매수액이 사상 처음으로 15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삼성전자 주식 순매수액은 5조5025억원에 달했다.

국내 주식 시장 시가총액의 2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주가가 꿈틀대자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주가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9000원에서 10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채 연구원은 "HBM3(4세대 HBM)까지 8단 제품만 사용하는 엔비디아와 달리 AMD는 12단 제품을 메인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HBM이 비트 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부터는 인공지능(AI) 서버뿐 아니라 AI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배포하기 위한 일반 서버 수요가 함께 증가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D램 3사가 모두 HBM용 웨이퍼 할당을 크게 늘린 가운데 산업 전반의 재고가 정상화되면 작은 수요 변동에도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3.64% 증가한 72조441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 추정치는 5조6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402억원에 비하면 690% 넘게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반도체 부문이 흑자전환 하면서 전체 영업이익 개선세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나증권은 "이달 5일 잠정실적 발표 예정으로 컨센서스 상회 가능성이 높다"며 주간 추천주로 삼성전자를 제시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HBM에 대한 우려가 일정 부분 완화되고 있는 만큼 본연의 업황을 반영한 주가 움직임을 기대한다"며 "역사적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평균을 하회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은 동종업체 내에서도 돋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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