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가 채팅 및 비디오 애플리케이션 팀즈를 별도 판매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반독점 벌금 부과를 막기 위해 유럽에서 두 제품을 분리 판매한 지 6개월 만에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를 전 세계에 별도로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게시글에 따르면 EEA(유럽경제권) 및 스위스 외 지역에서 팀즈를 포함하지 않는 상용 마이크로소프트 365 및 오피스 365 스위트를 새롭게 선보이고 해당 지역의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위한 새로운 독립형 팀즈 옵션도 제공한다.
또한 고객은 4월 1일부터 현재의 라이센스 거래를 유지하거나 갱신, 업데이트 및 새로운 제안으로 전환할 수 있다.
신규 상용 고객의 경우 팀즈가 없는 오피스의 가격은 제품에 따라 7.75달러에서 54.75달러이며 팀즈 독립형 가격은 5.25달러다.
이 수치는 국가와 통화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회사는 현재 패키지 상품의 가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EU는 2020년 세일즈포스 소유의 경쟁 작업 공간 메시징 앱 슬랙의 불만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와 팀즈의 연결을 조사해 왔다.
2017년 오피스 365에 무료로 추가된 팀즈는 이후 팬데믹으로 화상 회의가 인기를 얻으면서 비즈니스용 스카이프를 대체했다.
그러나 경쟁사들은 제품을 함께 포장한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이점을 준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회사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EU와 스위스에서 두 제품을 별도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고객들에게 명확성을 보장하기 위해 우리는 지난해 유럽 경제 지역과 스위스에서 팀즈를 M365 및 O365에서 분리하는 조치를 전 세계 고객에게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다국적 기업이 여러 지역에 걸쳐 구매를 표준화하고자 할 때 보다 유연성을 제공함으로써 EU 집행위원회의 피드백에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지난 10년간 2개 이상의 제품을 하나로 묶어 EU의 반독점 벌금으로 22억유로(24억원)를 챙긴 마이크로소프트는 반독점 위반 혐의가 인정될 경우 전 세계 연간 매출액의 10%에 달하는 벌금을 물 위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