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종효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의 실적이 올해 1분기에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국내 증시에 상장된 주요 증권사 6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총합은 1조16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총 2350억원 영업손실에서 극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예상 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2630억원 순손실에서 8620억원 순이익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연초부터 정부가 추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이에 따른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있다.
밸류업 열풍이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수익 증가로 이어졌으며, 결과적으로 1분기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1%, 전 분기 대비 약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증권사들의 주가 역시 올해 들어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등이 밸류업 바람을 타고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자체적인 주주가치 제고 노력뿐 아니라 정부의 증시 활성화 노력에 힘입은 증권업종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IB(기업금융) 부문의 실적 개선세도 뚜렷하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채권 발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채권발행시장(DCM) 부문의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부동산금융 부문은 부동산 경기 저조와 증권사의 충당금 적립 이슈로 인해 당분간 부진한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